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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교향악단 제5대 지휘자 취임 이동신 동문

“함께 발맞춰 걸으며 뒤에서 돕는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10월 1일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제5대 지휘자로 이동신(작곡·87학번) 동문이 취임했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은 1997년 클래식음악의 대중화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경북문화의 발전을 위해 창단됐다. 이동신 동문의 지휘자로서의 소감과 그의 음악 인생에 대해 들어보았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지휘자
이동신 동문은 마산과 부산에서 12년 이상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나 상임지휘자로 활동해왔고, 오랫동안 학교에서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거나 특강을 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오케스트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앞에서 끌고 가는 지휘자가 되기보다는 함께 발맞추어 걸으며 때로는 뒤에서 도와주는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동신 동문은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작곡가에 대한 경외심, 이를 연주하는 단원들에 대한 존경심, 청중들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지휘자로서 가져야 할 중요한 요건으로 꼽았다.

음악과 함께한 시간
음악에 입문한 시기는 피아노를 시작한 다섯 살 때였다. 중학교 재학 중 다채로운 음색과 거대한 음향을 가진 관현악에 매료되었고 이를 이끌며 멋진 음악을 자아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의 지휘전공을 목표로 진학을 결정했고, 입학 후에는 선배·동기들과 연습실에 모여 지휘를 연습했다. 작곡과 우종억 교수가 기억에 남는다는 이동신 동문은 “한국에 지휘교육이 거의 없었던 당시 지휘전공을 만드시고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신 덕분에 많은 제자들이 인정받는 지휘자로 성장했습니다. 저 또한 교수님의 훌륭한 교육 덕분에 보다 깊은 영역의 공부까지 소화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학문의 길, 지휘자의 길
학창시절 지휘라는 것이 워낙 어렵고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인재도 많아 ‘과연 제대로 된 음악가로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어느 날 문득 ‘지휘라는 멋진 학문을 공부하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다른 욕심을 갖지 말자’고 생각했고, 이후 마음이 편해져 좋은 성적으로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묵묵히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학창시절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동신 동문은 앞으로 청중에게 다가가 청중의 눈높이에서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데 앞장서는 지휘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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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