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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화가

제10대 대구현대미술가협회장에 당선된 김향금 동문


지난달 21일 열린 ‘2015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정기총회’에서 우리학교 김향금(회화·88학번) 동문이 제10대 협회장으로 선출돼 지난 12일 취임식을 가졌다. 협회 창립 이후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데, 김향금 동문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일이 작업이며 놀이가 되도록
“부족한 점이 많은데 저에게 협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것은 이전 집행부들이 진행해온 사업들을 원만하게 이어나가라는 격려와 응원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현미협)는 1998년에 창립돼 현대미술가의 전이적이고 실험적인 창작의지의 표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회원들이 회의를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려고 모일 것이며, 그 일이 작업이며 놀이가 되도록 이끌어 갈 것입니다.”

현미협의 에너지, SPACE129
현미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SPACE129’는 일반 갤러리와 달리 대안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안공간이란,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미술가들을 위해 미술가들이 운영하는 비영리적인 전시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공간이 작지만 도리어 작가에 따라 다변적인 연출이 가능해 창의적인 전시활동을 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SPACE129은 단순한 갤러리가 아니라 현미협 작가들의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림과의 자연스러운 만남
김향금 동문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아버지께서는 쌀이 떨어져도 그림은 사 오실 정도로 그림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하게 됐죠.” 소질은 어릴 때부터 뛰어났지만, 스스로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때 박수근 화가의 ‘아기 업은 소녀’를 본 것이 계기였다. “교과서에서 그 그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화가 세계에 매력을 느꼈어요.”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소통하는
김향금 동문은 자신에게 미술은 삶 자체이면서 삶의 동력이라고 말한다.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식적이지 않고 작가의 의식이나 느낌이 자연스럽게 표출된 진정성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김향금 동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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