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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국어는 민족성을 계승・발전시키는 원동력

한국학분야에 선정된 ‘석보상절 권24와 월인석보 권25의 역주 및 비교 연구’ 공동 집필한 장요한 교수


"중세국어를 연구함으로써 민족의 형성, 한민족의 가치를 함께 볼 수 있다."


대한민국학술원에서 기초학문분야의 연구와 저술활동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해마다 선정하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우리학교 장요한(국어국문학) 교수 외 5명이 공동으로 집필한 저서가 선정됐다.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를 선정하는 가운데 ‘석보상절 권24와 월인석보 권25의 역주 및 비교 연구’가 한국학 분야에 채택되었다. 장요한 교수를 만나 이번 선정 도서와 전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학계 평가에 대한 책임감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라는 책은 다른 시기에 지어진 책이지만 당시의 언행 양상과 언어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선정도서 ‘석보상절 권 24와 월인석보 권25의 역주 및 비교 연구’는 두 언해문의 바탕이 되는 저경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석보상절’ 권24와 ‘월인석보’ 권25의 내용을 차례로 설명한 후 국어학 연구의 의미 있는 내용을 해설한 책이다. “이 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상당히 기뻤습니다. 선정해준 학계의 평가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고 앞으로 의미 있는 글들을 더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띤 세미나의 결과물
이 책은 5년 전부터 국어사 세미나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세미나를 하던 중에 제가 이 내용을 저술로 준비하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했어요. 그래서 해당기관에 신청해 연구비를 받고 3년 정도 작업을 했습니다.” 두 책의 동일한 부분을 찾아내고 그에 대한 원 저경을 찾아서 밝히는 이들의 작업을 통해 국어사에 의미 있는 책인 ‘석보상절’과 ‘월인석보’가 현대인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자료로 돌아온 것이다.

우리 언어, 한민족의 가치
중세국어를 연구한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 현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민족의 형성, 한민족의 가치를 함께 볼 수 있다. 언어도 생명체와 같아서 소멸, 형성, 변화하는데 그것이 시대적인 흐름이나 배경과도 관련되어 있어서, 중세국어는 단순히 언어현상을 연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대성과 민족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가치가 있다. 중세국어는 옛 자료를 판독해 그 시대의 현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고, 옛 국어를 바탕으로 현대국어의 다양한 언어 현상을 역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언어 변화의 체계적 연구가 목표
장요한 교수의 향후 계획은 장기적인 측면과 단기적인 측면으로 구분된다. “단기적으로는 연구 역량을 높여가면서 우리학교에 있는 많은 중요 문헌들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세국어, 근대국어에 이르는 언어의 변화, 국어의 역사적 변화를 체계화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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