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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넘나들며 재능을 펼치다

‘2015 현대극페스티벌’ 작품상, 연기상 동시 수상자 안재범 교수


"지방극단의 편견을 깨는 쾌거를 이루다"

지난 7월 27일 안재범(연극뮤지컬) 교수가 대표로 있는 극단 ‘미로’가 ‘2015 현대극페스티벌’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을 동시 수상했다. 수상 작품인 ‘웃어라, 햄릿!’은 불멸의 고전 ‘햄릿’을 현시대에 맞게 재창작해 호평을 받았다. 안재범 교수를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배우로서 연출가로서 인정받다
보통 배우는 연기만, 연출가는 연출만 한다. 하지만 안재범 교수는 극작, 연출, 연기 등 분야를 넘나들며 재능을 펼쳐 ‘2015 현대극페스티벌’에서 작품상, 연기상을 동시 수상했다. “배우로서 그리고 연출가로서 인정받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이번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사람들은 한국연극계의 원로교수들이셨는데 쟁쟁한 멤버들 가운데 제가 상을 받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차별을 극복하고 참가한 페스티벌
우리나라 연극계 같은 경우는 수도권과 지방에 대한 차별이 심해서 지방 극단들은 서울에서 공연하기가 쉽지 않다. 극단 ‘미로’는 대구라는 지역에서 근거한 창작극단이다. 그는 “연극이라는 것은 기존에 대한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러 지역에서 공연을 하며 지방 극단의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번 현대극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싶었습니다.”라며 계기를 밝혔다.

현대판 햄릿 ‘웃어라! 햄릿’
‘웃어라! 햄릿’은 고전명작 햄릿 속 덴마크의 왕자 햄릿을 세일즈맨 안햄릿으로 나타내어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주인공 안햄릿은 삶의 번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도중 생각이 곧 고통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저 웃으며 사는 것이 삶의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햄릿의 명대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처럼 이 연극은 현대인들이 시달리는 삶의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미로’ 새로운 스타일을 찾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공연을 하면서 판에 박힌 연극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의 연극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재범 교수는 “미로 속에서 멈춰있지 않고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스타일의 연극을 찾아간다는 뜻으로 ‘미로’라는 이름의 극단을 창단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창작토론연극, 우주과학연극 등 다양한 연극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내력과 차별성이 필요
안재범 교수는 다른 영상매체에 비해 특별한 도구 없이 할 수 있다는 점과 교육적인 기능, 그리고 직접 하면 더욱 재밌는 점 등을 연극의 매력으로 꼽았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직종으로 꼽히는 연극배우는 남부럽지 않은 명성을 지닐 수 있지만 많은 인내력이 요구됩니다. 재미도 있지만 힘든 부분을 참아내는 인내력을 기르고 남과 다른 차별성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현재는 연극에 대한 이론과 연습 과정을 바탕으로 한 책을 저술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연극론과 자신만의 연기 방법을 가미한 책을 집필하고 있는 안재범 교수는 “이제껏 우리나라에 없었던 독자적인 연극론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새로운 이론을 구축하고 난 후 다시 배우로서 연기에 매진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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