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7℃
  • 박무서울 6.3℃
  • 박무대전 5.9℃
  • 연무대구 12.5℃
  • 연무울산 11.7℃
  • 박무광주 8.0℃
  • 연무부산 14.2℃
  • 맑음고창 6.9℃
  • 박무제주 11.3℃
  • 흐림강화 3.4℃
  • 맑음보은 2.5℃
  • 구름많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6.9℃
  • 맑음경주시 12.1℃
  • 맑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오늘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라폴리오’에서 ‘찹쌀독의 어떤 하루’ 연재 중인 배성규 동문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모습들까지 재밌게 풀어내고 싶어요."

네이버에는 ‘그라폴리오’라는 온라인 일러스트레이션(이하 일러스트) 플랫폼이 있다. 올해 초 작가 포트폴리오 중심 서비스에서 일러스트레이터와 이용자의 소통을 강화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사이트를 개편한 ‘그라폴리오’에서 ‘크리에이터’ 자격을 받은 작가는 자유롭게 일러스트를 업로드 할 수 있으며, 현재 9천여명의 작가들이 12만개의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학교 배성규(영상애니메이션·06학번) 동문도 한 명의 크리에이터로 ‘찹쌀독의 어떤 하루’를 연재중이다. 배성규 동문을 만나 연재 계기와 작품 활동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특별한 하루를 담다
누구에게나 ‘하루’라는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대부분 평범하게 보내기 마련이다. 배성규 동문은 평범하게 느껴지는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모습들까지 재밌게 풀어내고 싶어서 ‘찹쌀독의 어떤 하루’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색이 다양하지 않고, 대부분 선과 명암으로 표현된다. “어릴 때부터 스누피, 꼬마 니콜라 등 유럽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일상의 작은 모습들을 재밌게 풀어내는 데는 SF나 몽환적이기보다는 선과 적은 종류의 색으로만 단순하게 표현해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찹쌀떡 같은 귀여운 외모
2천3백여명의 팬을 가지고 있는 ‘찹쌀독’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처음엔 이야기를 사람으로 풀어갈지, 캐릭터를 만들어 풀어갈지 고민했어요. 캐릭터를 만들어 그 캐릭터가 보는 세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신선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 캐릭터 구상을 시작했어요.” 배성규 동문은 피부가 하얗다는 이유로 개를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서 캐릭터도 개로 그리기로 결정했다. 독자들이 큰 개보다는 작고 동글동글한 캐릭터에 호감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에 탄생한 캐릭터가 ‘찹쌀독’이다. 찹쌀독은 이름과 어울리는 찹쌀떡 같은 외모를 가져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나의 그림, 여러 의미
일러스트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과 달리 오직 그림으로만 독자들과 소통한다. 대사나 스토리 같은 한정적인 내용 없이 그림만 주어지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같은 그림을 봐도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나, 흥미 있게 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그림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제가 그린 강아지 그림을 보고 어떤 독자 분은 집에서 기다릴 강아지를 생각하며 빨리 귀가하신다고 하고, 어떤 분은 죽은 강아지 생각에 눈물을 흘리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살아온 부분을 내 그림과 함께 생각해주시니까 정말 감사하고 뿌듯하죠.”

그림과 글씨, 환상의 조합
배성규 동문은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이하 캘리) 분야에서도 전문가다. SK텔레콤, 대구은행 등의 기업광고뿐만 아니라 오휘(OHUI) 화장품 광고, 이소라 8집 타이틀곡 ‘난 별’ 뮤직비디오 등의 대중문화까지 다양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 때 학과 교수님께서 제 글씨를 보고 권유해주셔서 처음 배우기 시작했어요. 배우고 또 배우고, 계속 쓰면서 연습하다보니 주변에서 작업 권유가 많이 들어오기도 했어요.” 그림과 글씨가 모두 가능한 그는 그림으로만 표현하는 일러스트 외에 그림과 글씨를 접목한 작품도 창작하고 있다. 덕분에 캘리만 하거나 일러스트만 하는 작가들보다 창작의 폭이 넓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자신의 길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저도 학창시절에 그런 생각을 해왔고, 그 때 인생 선배들이 해주신 조언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였어요. 욕심과 조급한 마음을 조금만 덜어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기회가 조금씩 오더라고요. 스펙 쌓기보다 중요한 건 여행이나 연애 등 지금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라며 조언을 했다. 배성규 동문은 9월 말까지 갤러리선제에서 김대연 동문과 함께 여는 전시회를 마치고 내년 3월 ‘찹쌀독의 어떤 하루’ 출간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길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가까운 AI]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기본법’이란 무엇인가? 요즘 ChatGPT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학생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단어 검색도 하고 자신의 일상을 ChatGPT와 공유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은 일상의 전 범위에 침투해 있고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에 관한 기본법을 2024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바로 여러분이 아시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이다. ● 인공지능기본법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공지능기본법은 사용자를 보호하고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구체적인 면에서는 개정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학술적인 문제점은 학자들의 몫이니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고영향 인공지능’이라는 개념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 법에서는 고영향 인공지능의 개념을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의 영역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상정했다. ● 고영향 인공지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