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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의 새 영역을 개척한 이재길 교수

누드사진 1세대 작가로서 50년 인생을 돌아본 정년회고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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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누드 사진 1세대 사진가로 불리는 이재길(사진미디어) 교수의 정년회고전이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렸으며, 이재길 교수의 정년을 맞아 50년 작품 활동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이재길 교수의 대표작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작품을 포함한 1백20여점이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는 교육자로서의 20년 세월을 기념하고, 그동안의 사진들을 정리하는 계기로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자리를 계기로 학생들에게 수업이 아닌 직접 제가 찍은 작품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재길 교수를 만나 그의 50년 작품 활동과 누드 사진에 대한 그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한국 여성의 미를 드러내다
고등학생 때 개인전을 열어 데뷔한 그는, 한국 최초의 패션 사진작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재길 교수는 패션 사진작가로서 의뢰인이 요구하는 상업적인 사진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사진을 원했다. “패션작가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한국의 패션인 한복 컨셉의 사진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몽>, <환> 시리즈’입니다.” 이 작품 시리즈는 이재길 교수가 상업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순수한 여성의 모습 그 자체를 표현하려한 시도로서, 한국 여성의 고유 정서를 에로티시즘과 누드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누드사진에 대한 인식
이재길 교수는 누드사진 1세대로 활동하면서 어려움이 많이 뒤따랐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사진을 추구하려는 외국에 비해 주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사진에서의 다양성이 제대로 표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 비해 누드모델을 꺼려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작가가 원하는 모델을 캐스팅하기가 힘들다. “과거에 비해 누드사진작업이 아마추어 작가들 사이에서 활성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개인으로 작업이 이뤄져야하는 누드사진이 단체 사진대회 개최 등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 비해 자유롭게 촬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진 못했습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
그는 누드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성을 노골적인 시선이 아닌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두고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꿈꾸는 내면의 세계를 사진을 통해 표현하려 한다는 이재길 교수는 제자들에게 “늦은 나이인 40대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제겐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도 더욱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정년을 넘어 앞으로 펼쳐질 이재길 교수의 사진 인생 2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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