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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냄비가 아닌 뚝배기, 우리는 변해야 한다.

어떤 행사가 열리면 우리는 열광한다. 그 열광은 우리를 웃고, 울고, 화나게 만들며 하나로 만들어 준다. 하지만 그들은 그 순간 잠깐 활발하게 움직이고 이내 사그라든다.

이런 현상을 ‘냄비근성’이라 말하는데, 냄비근성은 사람들의 반응이 냄비가 끓듯이 빠르게 흥분하고 식어버리는 성향을 나타내는 말로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심하다. 그리고 이런 냄비현상이 가장 심한 경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스포츠다. 스포츠는 우수한 성적을 얻거나 금메달을 딴 선수가 있는 분야일수록 일반인들은 제 2의 스타를 꿈꾸고 그 분야의 스포츠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선수의 성적이 부진해지면 그 순간부터는 냄비가 식듯이 빠르게 식어 버린다.

예컨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수영 학원의 등록률이 급증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 박태환 선수의 성적이 부진해 지자 학원 등록률이 다시 감소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나라 국민의 냄비근성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

냄비근성은 비단 스포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08년의 촛불시위, 유형철 사건, 조두순 사건, 최근의 김길태 사건 등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모두가 잠깐의 이슈가 될 뿐, 오랜 기간 남지 못하고 촛불처럼 사라져 버렸다.

이런 냄비근성은 언론의 조작으로 발생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처럼 빠르게 흥분호가 사그라 들어서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그런데 요즘, 이런 냄비근성과 반대되는 말로 ‘뚝배기 근성’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뚝배기 근성은 서서히 끓어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뚝배기를 비유한 말로 빠르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그 잘못에 대한 대안과 반성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말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냄비처럼 빨리 흥분하고 빨리 식어버리는 사람이 아닌 오랜 기간 문제를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는 뚝배기와 같은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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