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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대학생 취업사교육 여러분은 얼마를 쓰시나요?

우리나라에서 사교육이라는 말은 예전부터 많이 들려 왔지만, ‘취업 사교육비’는 아직 낯선 단어이다. 현재 대학생들 사이에서 ‘취업 사교육’이라는 열풍이 돌고 있으며 취업 사이트인 인쿠르트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취업 사교육비로 한 해 평균 사용하는 금액은 2백52만원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데에는 극심한 취업난, 외국어성적 및 각종자격증, 기업들의 까다로운 전형, 스펙중시, 취업자들의 불안감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대학 교육의 탓이 아닌가 한다.

작년 8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사회요구 부합도 조사에서 57개국 중 51위로 하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들은 기업이 대졸 신입사원들에게 기대하는 기초적인 직무능력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채 졸업을 시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과학자문위원회에서 개최한 ‘대학교육에 바란다’ 토론회에서도 학생들의 제일 큰 불만은 비싼 등록금에 비해 대학 안에서 얻어가는 지식은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부실한 대학교육이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이어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기업들은 대졸신입사원을 뽑아 실무에 투입하기까지 1인당 평균 6천88만원이 재교육 비용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6천88만원은 대학 4년간 등록금 금액을 훌쩍 넘는 뛰는 금액이다. 이렇게 금액이 이중으로 쓰이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라고 생각된다.

많은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원이 아닌 진정한 학문을 하는 곳이라고 반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에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학생들을 배출하는 것도 고등교육 기관에서 해야 할 중요한 책무이다.

이제부터라도 대학에서는 학문적 후속세대를 앞세워 취업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며, 학생들도 취업 사교육에 눈을 돌리기 보다는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취업 사교육비가 날로 증가하면서 대학에서도 무거운 짐을 느껴야 할 것이며 하루 빨리 사교육이 없어지는 날이 다가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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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