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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진정한 자원봉사자는?

요즘 연예계의 사건·사고는 비단 연예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로 점 차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연예인들의 사망사건이나 사채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이번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문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연예인 응원단’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국민들의 응원열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명분으로 결성됐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채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
문화관광체육부 유인촌 장관의 성원을 등에 업고 베이징으로 떠난 연예인 응원단에게 주어진 정부예산은 2억. 그러나 직접 참여해서 응원을 하고 돌아오겠다는 그들의 취지와는 달리, 2~3주 만에 응원단 결성을 결정내린 졸속집행 탓에 표도 제대로 구하지 못한 채, 현장에서 암표를 통해 단 8경기에만 입장해 응원하고 돌아왔다.

그럼 8경기 응원에 쓰인 돈 외의 나머지 돈은 어디에 쓰였을까?

2~3주 만에 결정내린 졸속집행과 2억원의 예산 낭비도 큰 문제로 지적되지만, 더 큰 문제는 연예인들의 태도이다. 선수들을 응원하고 돌아오겠다던 그들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여름방학’, ‘휴가’ 등의 단어와 함께 쇼핑, 관광 등의 기념사진이 더 많다.

그런 행동을 비난하는 국민들에게 그들은 오히려 ‘억울하다’라고 말한다.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개런티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 격으로 먼 베이징까지 다녀왔는데 잘 다녀왔냐는 따뜻한 말이 아닌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국민들에게 서운한가 보다. 개런티를 포기했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결심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나라를 위한 자원봉사였다면 ‘개런티를 포기했다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부끄러워 했어야 한다.

연예인응원단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진짜 자원봉사를 한 사람은 연예인응원단이 아닌, 연예인응원단이 베이징에 갈 수 있게 2억이라는 예산을 세금으로 낸 국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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