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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재난에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만약 일본에서 일어난 똑같은 강도의 지진이 우리나라에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일본에서 일어난 똑같은 강도의 지진이 우리나라에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난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북동쪽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했다. 역사상 다섯 번째로 강한 지진으로 측정된 이번 재난에 일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재난 범위가 광범위하고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조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 새해가 시작되고 파키스탄 남서부(7.2),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6.3), 중국 윈난성 잉장(5.8)에 이어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지진은 자연재해 중 유일하게 미리 알기가 불가능하여 과연 다음 차례가 어디일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만약 우리나라가 다음이라면 지금 상태에서 결과는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현행 건축법에서는 3층 이상 또는 총 면적 1천 제곱미터 이상의 건물에만 내진 설계가 의무화돼 있으며, 그 밖에 소형 건축물에 대해선 지진 대비책이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학교나 병원 등 주요 시설물의 경우 노후화된 건물임에도 내진 설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11만 명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도 나타났으며, 서울 중구에 6.5의 지진이 발생하기만 해도 7천명의 사망자와 10만 명의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

기상이변에 의한 폭우나 폭설, 지진과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 광우병과 AI, 인플루엔자 전염병 등 현대는 인간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으며, 상황이 더욱 악화돼 가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기상?기후?질병 등의 재해가 앞으로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피해규모도 한 국가 차원에서는 감당하지 못할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사전에 미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준비와 재난 발생 시 국제적 재난구호체계가 필요하다. 재난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들의 구조와 치료이며 이에 따라 피해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인접국가와의 밀접한 연락망을 구축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조단의 활동이 필요하다. 국가적재난사태만을 담당하는 국제 부서를 만들어 인명을 구조하고 피해를 복구한다면 심각해져가는 재난사태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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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