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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아이들을 위한 하늘을 그리다

벽화 그리기 봉사동아리‘프레스코’ 대표 이슬 씨


지난 4월부터 대구시 동구 아양초등학교 담벼락에 화사한 그림이 하나둘 그려지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 우리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동아리 ‘프레스코’ 회원들이 벽화 그리기 재능기부를 했기 때문이다. 우중충한 담벼락에 생기를 불어넣은 동아리 ‘프레스코’의 대표 이슬(시각디자인·2) 씨를 만나보았다.

사회를 위한 벽화 봉사 동아리 ‘프레스코’
스페인어로 ‘벽화’라는 뜻을 지닌 ‘프레스코’는 벽화를 그리는 봉사 동아리다. ‘프레스코’는 매학기 평균 2~3개의 벽화를 그린다. 이번 학기에는 아양초등학교 담벼락을 도화지삼아 매주 토요일마다 벽화를 그리고 있다. 이 벽화는 대구보호관찰소로부터 아양초등학교 주변의 분위기가 어두워, 벽화로 이를 개선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그리기 시작했다.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 뿌듯했어요.”

하늘과 이어진 담벼락
아양초등학교 담벼락은 초등학교 담벼락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칙칙했다. 하지만 벽화를 그리기 전 하늘색으로 밑칠을 하고 보니, 높은 담벼락이 마치 하늘과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는 ‘프레스코’에서 정한 ‘동화 속 하늘나라’라는 주제와도 잘 부합했다. 초등학교 담벼락은 초등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므로 천사나 코끼리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으로 선정했다. 단순히 하늘의 느낌을 주는 구름, 새 등을 그려넣기보다는 초등학생들의 성향을 고려해 아기자기한 그림을 넣었다. 이슬 씨는 “벽화 그리기를 하면서 이제껏 했던 어떤 봉사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벽화와 함께 채워가는 성취감
벽화를 그리는 과정은 어떨까? 대구동구봉사자원센터에서 문의가 오면 직접 시찰을 나가 면적이나 주변 환경 등을 살펴보고 동아리 회원 각자가 견적에 맞게 도안을 작성한다. 투표로 최종 도안을 선택해 구역을 나눠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일을 시작한다. 대개 밑칠을 먼저 하고 스케치, 색칠 등의 과정을 거친다. “매주 8시간을 쉬지 않고 벽화를 그리다보니 피곤하기도 하지만, 점차 채워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꽉 채우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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