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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발언문 발표한 박예지 씨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구체화시키는 계기”


10월 7일부터 11월 26일까지 뉴욕에 위치한 UN본부에서 사회개발, 여성의 발전, 아동권리증진 등을 주제로 ‘제69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회의에서 지난 8일 우리학교 박예지(국제관계학·2) 씨가 사회개발을 주제로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로 발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박예지 씨를 만나 발표 소감과 기억에 남는 일을 들어보았다.

쟁쟁한 경쟁자들 제치고 한국대표로 뽑혀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최종합격자로 선발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외교부와 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총회 제3위원회 국제회의에 참가할 학생을 모집했다. 박예지 씨는 많은 시간을 들여 자기소개서와 회의주제 관련 발언문을 작성해 제출했고, 1차 서류면접과 2차 면접을 통과한 뒤 최종합격자로 선발되었다.

세계 앞에 당당히 나서다
지난 5일 박예지 씨는 자신이 발언문을 발표하는 줄 모른채 UN본부로 향했다. 미국에 도착해서야 자신이 한충희 주UN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다음으로 발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한국대표로 당당하게 발언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개발 방향에 발맞춰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청소년들은 IT강국 대한민국이 가진 강점과 경험을 세계 여러 나라에 공유해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나 이야기한 것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반기문 사무총장 관련 책을 읽었고, 그때부터 존경하던 반기문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니 아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외교부에서 만들어준 한국 청소년 대표 명함을 직접 전해드리며 어려서부터 존경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도전정신 가져
박예지 씨는 부모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자라왔다. 아버지는 긍정적인 말을 통해 항상 자신감을 북돋아줬고, 어머니는 어떤 일이든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했다. 또한 부모님은 항상 도전하라고 말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부모님의 가르침을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졌고,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주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구체화 되었다는 박예지 씨는 앞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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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