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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익명성과 매스컴 그리고 마녀사냥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최고의 이슈 중 하나였던 마녀사냥을 알고 있는가? 마녀사냥은 당시 정치나 종교적으로 사상이 다른 이교도를 박해하고 많은 사람을 화형 시키거나 교수형 시켜 수 천 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끔찍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20세기에 들어 다시 한번 마녀사냥이 벌어졌다.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재범이 바로 그 예이다. 그는 과거 미국의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미국에 돌아가고 싶다’, ‘한국이 싫다’라고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며 그룹탈퇴와 관련된 여론과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이번 일을 통해 다수의 여론이, ‘시청자를 기만했다’, ‘실망했다’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작성한 글은 단편적인 의미가 아닌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그중 비난적으로 알려진 해석만이 알려져 문제가 됐다. 실제로 그가 작성한 글 중 "Korea is gay. i hate koreans"는 기존의 “한국은 이상하다. 한국인들이 싫다”란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한국에 있는 내 상황이 맘에 안든다. 한국사람들과 나는 안맞는다"와 같이 해석될 수도 있다. 이처럼 해석에 따라 그 뜻이 극과 극으로 달라질 수 있는데 처음에 알려진 하나의 해석만 듣고 그에 대한 모든 판단을 내려버리는 것은 지나친 흑백논리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비록, 이번 사례는 재범의 그룹 탈퇴와 미국행을 통해 일단락 지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제 2, 제 3의 재범의 등장이나, 비슷한 사례들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고 확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현대 문명과 익명성, 그리고 매스컴의 극단성에 의해 사냥당한 마녀가 아닐까. 재범의 그룹 탈퇴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고 앞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 과연 이번 사례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배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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