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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일본어변론대회 최우수상 수상 박형기 씨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전시킬 것”


지난 11월 8일 박형기(일본어문학·4) 씨가 재부산일본국총영사관과 (사)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제31회 일본어변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형기 씨를 만나 일본어변론대회 준비과정과 수상소감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박형기 씨는 일본어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경력을 가지고 싶었고, 후배에게 일본어변론대회가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대회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나카무라 야에 교수님과 친구 하야토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발음을 녹음해 원어민에 가깝게 구사하도록 연습하고, 많은 학생들 앞에서 연습하기도 했으며, 일본인 유학생 하야토에게 일본어 구사에 중요한 동작을 교정 받았다. 생각을 일본어로 표현하는 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연습하며 자신감을 상승시켰다.

나의 대명사, 조시료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일본어로 표현한 ‘나의 대명사’는 ‘여자의 힘이 강하다’는 뜻의 ‘조시료쿠’입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나의 대명사’를 주제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말투나 행동이 어렸을 때부터 여성스러웠던 박형기 씨는 사춘기 이전에는 밝은 아이였다. 그러나 남자중학교에 진학하고는 애써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살았고, 초등학교 동창이 ‘내가 알던 형기는 이렇게 자신을 숨기고 살던 친구가 아니었어’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 했다. “무대에서 첫마디를 떼고 동시에 제스처를 취하면서 저도 모르는 제 안의 무언가가 발휘되었습니다”

꿈을 향한 준비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하면서 일본어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평소 활발한 성격 덕분에 제스처와 세세한 표현을 잘 구사했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칭찬에 힘입어 자신 있게 일본어 실력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대회로 9박10일 일본 연수의 기회를 얻은 박형기 씨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본 고객을 상대로 일본어를 접할 생각이며, 내년 4월부터는 일본 츠쿠바대학에서 1년 동안 일본어와 영어를 배워 항공승무원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대학 4년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시간입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도전을 해서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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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