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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기 프로젝트


얼마 전에 컴퓨터를 차에 싣고 온 일이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요철이 있는 길을 만나면, 행여 컴퓨터가 부서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조심스레 운전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혼자서 차를 타고 다닐 때는 왜 조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랍게도 제 자신에 대해 무관심한 저를 발견했습니다. 자신을 함부로 대하고, 존중하지 않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조그만 잘못도 용서하지 않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을 믿지 않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대하면서도 행복하고자 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프로젝트’는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되어야할 성스러운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신 안에 ‘마음에 들지 않는 보잘 것 없는 자기’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무능력한 나, 야비한 나, 못생긴 나, 악한 나, 우울한 나, 움츠려드는 나, 비겁한 나, 의지력이 약한 나 등, 못나고 초라한 나의 모습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동시에 ‘놀라운 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모든 보잘 것 없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나’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큰 잘못을 범했더라도 나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배신을 되풀이해도 나를 믿어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추한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나를 안아줄 수 있습니다. 실패와 좌절로 고통스러워하는 나를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를 사랑하기 프로젝트’입니다. ‘나를 사랑하기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우리는 이전에 맛보지 못했던 깊은 행복과 평화를 경험합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겸손해집니다. 이전에 우리는 이 세상에 고통을 주는 존재였지만, 점차 빛과 행복을 주는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이제 나는 나에게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너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제 나는 나를 이해할 뿐 아니라 너를 깊이 이해합니다. 이제 나는 나를 용서할 뿐 아니라 너를 용서합니다. 이제 나는 나를 믿을 뿐 아니라 너를 깊이 믿습니다. 이제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너를 행복하게 합니다. ‘나를 사랑하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이 세상을 멋진 곳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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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