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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헌에서] 대학생활과 '아르바이트'


요즈음 우리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 혹은 자주 ‘아르바이트’라는 것을 한다. 왜 하냐고 물으면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서, 용돈 벌려고, 학비에 보태려고 등의 이유가 등장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거의 모두가 이 ‘아르바이트’라는 본연의 의미를 무색하게 한다. 알다시피 ‘아르바이트’의 의미는 본업이 따로 있는 상태에서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약간의 수입을 얻고자 함이다. 학생의 본업은 공부하는 일이다. 학업에 충실하고 난 후 나머지 시간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무엇이 본업인지를 구분할 수가 없다.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어떻게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가 보증하는 저금리의 학자금 대출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고, 생활비까지 대출을 해준다. 이 대출금은 취업 후 장기간에 걸쳐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이 대학을 다니는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이다. 이 소중한 시간을 시간당 3천원과 맞바꾸는 것은 엄청나게 손해 보는 장사이다. 1년은 대략 52주이다. 그중 수업기간은 32주이다. 그러면 1년에 20주, 대학생활 4년에서 80주가 방학이다. 1년 반이 넘는 시간인 셈이다. 이 시간을 충실히 이용한다면 사실 못할 게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은 이 소중한 시간을 대부분 ‘아르바이트’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젊음을 헐값에 팔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는 선생의 입장, 선배의 입장으로서는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아르바이트’에서 사회경험을 하겠다면 그것은 자신의 인생에 별 쓰잘 데 없는 경험이다. 학비와 용돈이 필요하다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인생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장 귀중한 시간을 시간당 3천원에 팔아버리는 어리석은 일은 이제 그만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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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