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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진실된 역사인가?

주요 공중파 방송사들은 연개소문, 주몽, 대조영 등 고구려, 발해사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을 경쟁하듯 방영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여 국민들의 관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 고구려, 발해사 등을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고, 이들 국가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규정하려는 최근 일련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시도가 우리의 관심을 자극한 것일까?

최근 중국의 역사 왜곡은 한반도 통일 후 만주지방을 두고 통일한국과 생길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의 한류열풍, 2001년 북한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록시도, 재중동포 한국국적 제공 움직임, 중화사상 등으로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에 관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듯하다.

왜곡된 고구려 역사가 중국역사의 일부로 인정될 경우, 한민족은 ‘뿌리 없는’ 민족으로 전락하게 되어 고조선사와 발해사도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게 된다. 반만년 역사는 2∼3천년의 역사로, 지역도 만주와 연해주를 아우르는 광활한 지역에서 한강 이남으로 축소된다. 이러한 시도는 결국 한민족의 역사적 정체성과 자긍심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넓은 대륙을 경영했던 강인한 민족이 아니라 한반도 남부에서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게 되어 후손들의 무능함을 느끼게 한다.

문다헌에서 고구려 관련 사극을 통하여 한반도 분단 역사의 끝은 어디이고 주변국들과의 평화공존을 생각해 보게 한다. 오늘도 역사는 흐르고 흘러간 역사 속에서 우리는 다시 과거의 그들과 대화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몇 가지 의문이 생긴다.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 역사인가? 역사학자 E. H. Carr가 마치 오늘 우리들에게 무언가 전해주는 것 같다.

“역사란 역사 서술가와 사실 사이 상호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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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모든 존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에게,  ‘어머니와 나’ 오늘도 밥은 제때 먹었는지, 수업에서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했는지 물으시는 아빠께 툴툴거렸다. 당신 딸의 나이가 별로 실감나지 않으시는 눈치다. 사실, 저 안에 담긴 아빠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 그래 놓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나 같은 학생들이 많으리라. 이 책은 어느 이름 모를 여사님의 일상 목소리를 기록한 것이다. 대화의 상대이자, 책의 저자인 김성우는 바로 그녀의 아들. 70대 초반쯤 되셨을 법한 여사님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거창한 시대적 사건부터 천 원에 산 감자 이야기까지-에 대한 단상들을 꾸밈없는 잔잔한 언어로 들려준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면 모든 이야기가 편편이 분절된 것이 아닌, 세월만큼 깊어진 그녀의 너그러운 지혜로 꿰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한 여인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구술사이자 그녀의 에세이요,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철학서인 것이다. 문학과 철학의 언어는 때로 우리에게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별 관련 없는, 재주 많은 이들의 영역인양 느껴지기도 한다. 리터러시 연구자로서 문자 자체에 대한 이해력을 넘어 삶이 스며있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해 온 저자는 “나의 어머니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