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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뒤에 가려진 태양을 상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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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이미 친숙해진 단어인 ‘취업대란’이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취업에 필요한 각종 스펙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힘들게 생활하는 학생들과 취업 때문에 어깨가 축 쳐진 졸업을 앞둔 제자들을 보는 교수들의 마음 또한 무겁고 편치 않다.

더욱이 취업과 연계된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는 가운데 유로권의 채무위기가 가져올 충격이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전략에 어떤 결과가 가져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5.8%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1개 가입국가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행기를 타고 이륙하다보면 아무리 대기권에 먹구름이 끼어 있다 하더라도 성층권에 진입하면 구름이 걷히고 눈부신 태양이 빛을 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학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눈에 보이는 먹구름에 불안해하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먹구름 뒤에 가려진 태양을 상상하며 담담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이 호전되어 고용여건이 좋아질 것이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있는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하늘의 축복이며 설사 그러한 것을 발견하기 힘들다 하더라도 자신의 강점에 비추어 무엇을 하는 것이 발전가능성이 큰 지 고민하는 것은 그만큼 성공가능성을 높여준다. 두 번째로 자신이 좋아는 것, 잘하는 것, 자신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한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열정과 노력 없이는 어떤 것도 자기의 것으로 체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인내하면서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기회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창시절 보통의 학생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공룡영화 쥬라기공원(Jurassic Park)을 통해 성공신화를 만들고 세기의 명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된 것은 “상상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인내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바쁘게 진행되어 왔던 일상적인 학업에서 벗어나 찬찬히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먹구름 뒤에 가려진 태양을 상상하며 미래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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