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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식 교육


대학교를 상아탑이라고 하는 말은 현시대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상아탑이란 속세를 떠나 오로지 고일(preeminence)한 학문에 잠기는 경지를 의미하는 이상(idea)적인 개념인데 오늘날 대학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는 취업률 등은 매우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이다.

어언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육활동에 전력하였는데 뒤 돌아보니 어느 한 순간도 넋 놓고 쉬지를 못했다. 항상 주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한다고 허겁지겁 지내온 것 같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긴박하게 변해야 하는 때는 없었다. 지금의 대학은 상아탑이라는 안옥한 울타리를 걷고 기업과 같이 무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서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변화된 새로운 교육목적과 방법을 필요로 한다. 그 대안이 맞춤식 교육이다.

맞춤식(customized) 교육이란 성과중심의 학습방법(performance-based instruction)으로 학생의 요구(needs)가 파악되고 이에 걸 맞는 교육목적을 가지고 목표를 설정한 후 교육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 교육방법은 글로벌(global)화된 사회 환경에서 경쟁에 앞서기 위해 천편일률적인 내용의 전달이 아닌 개인의 요구와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며 개성과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다.

따라서 맞춤식 교육이란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생활을 영위하며 살 것인가’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직업과 관련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을 염두에 두며 교육을 하는 것이 맞춤식 교육이다. 학생별로 가장 유리한 공부 전략을 짜 주고 조력하여 주는 맞춤식 교육은 사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이며 그 방법은 전공 관련 분야의 기본적인 이론과 실기의 전문적인 것을 교육하는 것이다.

맞춤식 교육을 실천하며 나 자신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수활동에서 나 자신이 확실히 이해하는 것을 전달해야 하며 다양함으로 교수나 학생이 모두 즐기며 수업을 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하고 나 스스로가 매일매일 가치 있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 권위보다는 존경받는 교수가 되는 목표를 세워본다.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우리 학생들의 달라진 눈빛을 확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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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