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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에 관한 단상

주영훈, 최수종, 장미희, 강석, 윤석화, 심형래의 공통점을 아는가? 최근 학력위조 혐의로 곤욕을 치르는 연예인들이다. 우리는 연예인들은 실력과 재능으로 인기를 얻는 직업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가 야기 되는 것은 왜일까? 우리사회는 상대적으로 학력이 낮은 사람들이 살기에 불리하거나, 최소한 불편한 사회인 것 같다.

우리는 학력보다는 실력위주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실력이란 부단한 노력으로 재능을 갈고 닦아서 쌓는 것이지 어느 학교를 나온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교 졸업생의 70%이상이 대학교를 다니는 고학력 사회가 되었고 대학 졸업 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시대이다.

그러면 이 시대의 대학생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먼저 평생을 할 수 있는 한 가지 운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뒤 후회하여도 소용이 없다. 건강은 젊어서부터 지켜야 한다. 그 다음은 폭 넓은 교양을 쌓아야 한다. 어느 분야의 사람과 만나도 자연스럽게 공통의 화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크나큰 자산이다. 또 보탠다면 뜨거운 연애를 한번쯤 경험하는 것도 좋다. 사랑의 열정에 빠지는 것은 순수한 젊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마지막으로 학생은 역시 공부를 하여야 한다. 다음은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에 나오는 시의 첫 구절이다.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소년은 쉽게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미각지당춘초몽(未覺池塘春草夢;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
계전오엽이추성(階前梧葉已秋聲;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

몇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전하는 것이 있지 않은가. 지난 며칠 무더운 날씨에도 학업에 정진한 학생에게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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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모든 존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에게,  ‘어머니와 나’ 오늘도 밥은 제때 먹었는지, 수업에서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했는지 물으시는 아빠께 툴툴거렸다. 당신 딸의 나이가 별로 실감나지 않으시는 눈치다. 사실, 저 안에 담긴 아빠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 그래 놓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나 같은 학생들이 많으리라. 이 책은 어느 이름 모를 여사님의 일상 목소리를 기록한 것이다. 대화의 상대이자, 책의 저자인 김성우는 바로 그녀의 아들. 70대 초반쯤 되셨을 법한 여사님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거창한 시대적 사건부터 천 원에 산 감자 이야기까지-에 대한 단상들을 꾸밈없는 잔잔한 언어로 들려준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면 모든 이야기가 편편이 분절된 것이 아닌, 세월만큼 깊어진 그녀의 너그러운 지혜로 꿰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한 여인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구술사이자 그녀의 에세이요,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철학서인 것이다. 문학과 철학의 언어는 때로 우리에게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별 관련 없는, 재주 많은 이들의 영역인양 느껴지기도 한다. 리터러시 연구자로서 문자 자체에 대한 이해력을 넘어 삶이 스며있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해 온 저자는 “나의 어머니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