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깊은 산 속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가 졸음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경규 서울시립 노원 청소년수련관장은 초등학교 5, 6학년생 31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산새 소리(일명 'A-사운드')가 졸음을 막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관장은 이 실험에서 31명에게 20분여간 책을 읽게 하고 산새소리, 시냇물 소리, 클래식 음악, 무(無) 음악 등 4가지 배경음을 달리해 들려주면서 전후의 졸음상태와 각성도를 평가했다.
실험은 피실험자가 하루에 한 가지 배경음만을 듣도록 하기 위해 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날을 바꾸어 4차례 반복됐다.
실험결과 산새 소리를 들은 피실험자들의 졸음 척도는 다른 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5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결과를 토대로 박사학위 논문을 써 제주대에 제출한 박 관장은 "산새 소리를 활용하면 졸음 부족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학습능력을 키워주고 졸음으로 말미암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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