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일부 대학과 교직원들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 지원에 나섰다.
동서대는 교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아껴 모금한 1억1천400만 원의 성금을 박동순 총장에게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학 당국도 기존에 지급해 오던 장학금 외에 별도로 올해 대학운영 경상비 가운데 10%를 절감해 6억 원을 마련, 교직원 기금과 합쳐 7억1천4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조성된 장학금은 경기 불황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250여명의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박동순 동서대 총장은 "금융위기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학부모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교직원과 대학 당국이 나섰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 한명의 학생도 탈락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동명대 교수 100여명과 직원 39명도 2001년부터 월급의 일정액을 떼어 모은 8천900만 원을 장학기금으로 학교측에 전달했다.
또 동명대 직원 노동조합 제1지부(옛 동명정보대학교 노동조합)도 올해부터 `노동조합 희망 장학금'을 신설해 비정규직 근로자 자녀나 한 부모 가정 자녀 등 5명에게 매 학기 1인당 50만 원씩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동명대 관계자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수억 원대의 기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작업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어 교내 장학금 릴레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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