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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외출을 꺼린다면, 아마도 데이트 장소는 편하고 저렴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취방이나 원룸일 것이다. 거기서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겠지.

여자들은 정적인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맛 볼 수 있는 데이트를 원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여자들과는 달리 그저 자신의 편의대로 데이트를 규정지을 뿐이다. 더욱이 그녀가 이미 자신에게 넘어왔다는 확신이 든다면 굳이 애써 멀리까지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만약 그가 정말 천성적으로 외출을 꺼리는 은둔자라면 그런 그를 이해해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성향은 부모조차 바꿀 수 없는 문제니까. 하지만 대개는 그런 성향 때문보다 여러 가지 다른 이유 때문일 가망성이 크다. 이를테면 데이트 자금을 아끼기 위해서, 날씨 탓에, 자신의 귀차니즘 때문에, 더 이상 잘 보일 마음이 없어서, 이미 사랑이 식어서 등등. 그는 왜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 걸까?

정말 그녀를 사랑한다면 그녀를 위해서 자신이 싫어하는 것들을 해 줄 수도 있는 문제다. 다리 아파서? 정말 좋아하는 여자랑 함께 걸으면 다리가 아플까!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러워서? 그럼 사람이 적고 한적한 데이트 장소를 찾으면 되잖아!

그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핑계만 대고 있다. 이는 단순히 데이트를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애정 전선의 문제라고 해석해야 한다.

따라서 데이트를 할래? 하지 않을래?로 접근하지 말고, 현재 서로의 감정에 대해서 진지하게 털어놓을 필요성이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단,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외출을 꺼릴 가망성도 염두해 두길 바란다. 왜냐하면 뭔가 불안한 일이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게임방에서 게임만 하는 것도 일종의 도피 행각인 것처럼 말이다. 앞서 문제는 좀 더 본질적인 접근을 위해서 둘 만의 깊은 대화가 요구된다. 따라서 “어디 가자!”라는 문제로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지 말고, “지금 심정이 어때?”로 서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외출 싫어하는 남친 어떻게?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주말에 단둘이 여행 갈 생각에 들떴지만, 제 남자친구는 천성적으로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데이트도 별로 하지 않는데요, 저도 다른 연인들처럼 주말에 데이트도 하고 재미나게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밖에만 나왔다 하면 다리 아프다, 사람이 너무 많다, 시끄럽다, 등등 온갖 핑계를 대는 남자친구,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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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