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2.8℃
  • 구름조금강릉 23.1℃
  • 맑음서울 26.6℃
  • 맑음대전 24.4℃
  • 맑음대구 23.7℃
  • 맑음울산 20.8℃
  • 맑음광주 21.7℃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20.9℃
  • 맑음제주 22.0℃
  • 구름조금강화 20.8℃
  • 맑음보은 19.9℃
  • 구름많음금산 24.0℃
  • 맑음강진군 19.0℃
  • 맑음경주시 19.5℃
  • 맑음거제 18.9℃
기상청 제공

러브토크 - 헤어졌지만, 다시 이어주고픈 둘

A : ‘헤어졌지만, 다시 이어주고픈 둘’

저는 13학번 새내기 남자 대학생입니다. 사실 제 문제가 아니라, 친구 이야기인데요. 제 친구는 작년 수능이 끝난 후 마음에 두었던 중학교 동창 여자아이에게 고백을 해 성공했습니다. 잘 이어가나 싶었더니, 반년정도 사귀고 있던 중 결국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친구가 눈치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둘의 친구로서 한 달간 지켜보니 아직 서로에게 마음이 있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이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A : ‘겉과 속은 다르다’

이별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당사자조차 자신의 관점으로 이별을 해석하기 때문에 뭘 잘못했는지 쉽게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눈치가 없다고 말했지만 남자는 자신의 상황, 학생이라서 돈이 많이 없다는 상황을 이별의 이유로 해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구에게 말을 할 때는 자신의 입장 위주로 말하기 때문에 친구로서는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렵다. 또한 이미 헤어질 마음을 먹은 사람은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특히 여자의 경우 즉흥적으로 이별을 말하지 않는다. 참고 참다가 이별을 말하기 때문에 그 어떤 설득력 있는 말로도 그녀의 마음을 풀지 못한다.

이별을 하고 나서의 최선은 그들의 추억을 믿어주는 것뿐이다. 둘 사이 어떤 추억이 있을까? 그저 단순히 만나서 밥이나 먹고, 영화나 본 사이라면 헤어지고 나서 돌아가고 싶은 추억에 잠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만의 가치를 공유하고,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의 추억을 쌓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갈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다.

현재 서로가 그리워하면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는 다시 돌아가도 발전이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 이어주지 않아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가도 발전이 없기 때문에 외롭지만 참는다. 이때 친구로서 가장 훌륭한 조언은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괜찮은 존재로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가를 상기시켜주고, 그들의 추억을 믿어 주는 것뿐이다. 괜히 나서서 감정을 강요하는 참견은 하지 말도록 하자. 오히려 참견하다 둘 사이의 오해만 깊어지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총, 균, 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우리 사회가 떠들썩했을 때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명저 ‘총, 균, 쇠’를 떠올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0여 년 전, 문학사상사에서 펴낸 6백60여 페이지의 방대하고 육중한 이 책을 보름을 넘겨 독파했을 때 그 만족감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한마디로 감동과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지역적으로 위대한 발상지나 그 이동과 인종주의적인 이론들로 가득했지만 ‘총, 균, 쇠’는 달랐다. 우선 이 책은 1만3천 년 인류역사의 기원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풍부한 자료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엮어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전학, 병리학, 생태지리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진화생물학, 고고학 등 온갖 학문들을 동원해 인류 발전의 속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지나치게 과학적 이론이나 깊이 있는 생물학 또는 역사와 지리적 상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대한 양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강대한 이웃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독특한 문화, 언어, 민족과 독립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 조건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가 수려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