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0℃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18.5℃
  • 맑음대전 21.4℃
  • 맑음대구 21.0℃
  • 맑음울산 17.8℃
  • 맑음광주 21.1℃
  • 맑음부산 18.3℃
  • 맑음고창 19.1℃
  • 맑음제주 17.0℃
  • 맑음강화 11.1℃
  • 맑음보은 19.4℃
  • 맑음금산 19.9℃
  • 맑음강진군 21.6℃
  • 맑음경주시 21.0℃
  • 구름조금거제 19.8℃
기상청 제공

러브토크 -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URL복사
Q :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제가 5년째 사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여자 친구와 그동안 지내온 시간도 짧지 않고 주위에선 여자 친구를 저의 결혼 상대자와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자 친구가 몇 번 바람을 피우기도 했고 매일같이 싸우는 것도 힘들어서 저는 헤어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와 헤어지려고 하면 여자 친구는 ‘내가 잘못했다’하면서 반성하고 고칩니다. 그렇지만 그건 잠시일 뿐이고 다시 다투는 일상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해도 도무지 들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헤어지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헤어질 이유는 끝날 때까지 반복된다’

사귐도 소중한 약속이듯 이별도 소중한 약속이다. 그래서 특별한 일로 헤어지지 않는 이상 사랑했던 사람에게 최선의 배려를 다하려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배려가 상대에게 여지를 남겨두게 되면 상대방은 쉽게 사랑을 단념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헤어지고 나서 전화를 받아주면 계속해서 전화를 걸고, 다시 만날 것을 강요하게 된다. 그럼 마음이 약해져서 또 다시 만나게 되고, 그러다 다시 이별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먼저 만나서 솔직한 나의 마음을 표현한다. 이때는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상황이 어렵다느니, 그때 잘못 때문이라느니 싫어진 감정을 둘러 표현해서는 안 된다. “이제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 그래야 상대방의 미련을 확실하게 떨칠 수 있다. 하지만 연애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이별 선포에 부담을 느끼고, 죄의식마저 가지게 된다. 사랑은 식을 수도 있는 감정이다. 사랑이 식었다고 해서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식은 사랑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나쁘다.

그런 다음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연락을 차단하자. 필자의 경험상 이별 이후 그 사람에 대한 최선의 배려는 냉정해지는 것이었다. 나에 대한 기대를 떨치고,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냉정해지도록 하자.

물론 사귄 기한이 길었기 때문에 추억도 많고, 나와 헤어질 여자 친구를 생각하니 걱정도 된다. 더욱이 불쌍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렇게 울며불며 애원하고, 너 없으면 죽는다던 여자들도 지금 잘 지내고 있으며, 시간이 많이 지난 이후 단 한 명도 다시 연락하는 여자는 없더라.

나 없으면 안 될 줄 알았는데 그것은 나만의 착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미 헤어질 결심을 했다면 조금만 더 마음을 편히 먹고, 정당하게 자신의 이별을 선언해보도록 하자. 그녀는 나 없이도 잘 지낼 테니까.

관련기사





[1178호 사설] 중독을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 제목을 패러디해 여러분께 던진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지난 1년이 지나고 새롭게 맞이한 신학기에 이렇게 묻는 것이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씩 세상을 약간만 삐딱하게 바라보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진 않을까? 노자의 도경 1장에 道可道 非常道라는 문구가 있다.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참 많은 사람이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치가, 기업가, 의료인, 학자들은 마치 자신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주장하고 반 시민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 양 주장하면서 다른 이의 견해를 무시하곤 한다. 고용인은 자신이 부리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근로자를 선호하고, 피고용인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로 노동자를 선호한다. 같은 사람인데 마치 다른 사람인 양 근로자와 노동자를 외친다.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면서.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기도 하는 노자가 우리 시대에 나타난다면 앞서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를 따르고 있다고 인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