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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애매한 관계’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고 자주 연락도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방학이 되면서 서로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연락하면서 잘 지냈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 연락조차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로 딱히 잘못한 것은 없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개학이 된 후 서로 인사조차 안 하는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호감이란 감정은 나약하다’

어디까지나 호감은 호감일 뿐이다. 그리고 호감이란 감정은 오해의 여지가 크다.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라서 강하게 호불호를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착각의 늪에 빠질 가망성이 크다. 따라서 이때 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관계가 흐지부지되지 않고 진행될 수 있다. 간혹 연락을 자주 주고받기 때문에 잘 지낸다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착각에 불과하다.

아무리 연락을 자주해도 그 연락이 일상적인 범위의 연락이거나 형식적이라면 결코 감정이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감정은 언어를 통해 진행된다. “좋아한다.”, “보고 싶다.”, “만나고 싶다.”, “생각난다.”, “너랑 나랑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즉 이런 말이 오고갈 때 감정이 깊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미 고백 타이밍을 놓쳐버렸기 때문에 과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과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상대의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자. 단 잘 될 가망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서로가 적극적이지 못하더라도 정말 잘 될 마음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만남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감 정도로 그쳤기 때문에 태도가 선행되지 못했고, 결국 관계가 이런 식으로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버리고 말았다.

이성 관계는 결코 논리적인 관계가 아니다. 아무런 논리 없이 그저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태도로써 더 좋아하게 만들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표현할까에 고민하지 않고, 상대가 자신에게 맘이 있는지 없는지 눈치만 살피다 위의 상황처럼 가장 이상적인 기회를 날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라도 호감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될 때,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써 자신의 감정과 가치를 형상화시켜 나갈 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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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