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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나쁘지 않다. 다만 어떻게 이별하느냐가 문제’

이별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다. 본인이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지면 된다. 헤어진다고 해서 어느 누가 도덕적인 잣대를 갖다 댈 수 없다.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사랑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다만 유념해둬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다음의 세 가지다.

첫 번째, 재밌고 신선한 것과 사랑을 혼돈하지는 마라. 내 경험상 얼굴이 예뻐서, 어려서, 좋아한 여자는 많다. 하지만 정말 가까워질 수 있었던 여자는 드물었다. 고마운 여자 친구와 신선한 여자 친구, 다시 한 번 추억을 떠올려보며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즉흥적인 감정으로 정말 소중한 한 사람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인생 선배로써 하는 얘기다.

두 번째, 나는 사실 군대에 간 남자 친구를 둔 여자에게 기다리지 말 것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아직 어려서 가치의 중요성을 모른다. 사람이 사람을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기다려야 하는지도 모르고 단순히 어린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아직 덜 성숙해서 기다려줘도 그 고마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마음이 식었다면 정공법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라. 당신의 마음이 식었을 뿐인데 상대의 흠을 잡고 늘어지며 괜한 사람 잡지 말고 말이다. 사귐도 소중한 약속이듯 이별 또한 소중한 약속이다.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이별을 얘기하는 순간 믿음은 이내 자취를 감춰버리고 만다.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한 이후에 이별을 말하도록 하자. 그리고 스스로 나쁜 놈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감정은 약속할 수 없는 것, 감정이 변했다고 해서 나쁜 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변하지 않을 정도로 더 괜찮은 여자가 되지 못한 그녀의 잘못도 있다.

사실 감정 진행의 원칙상 남자는 이별 방법에 서툴다. 왜냐하면 여자가 가장 사랑할 때, 감정이 식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꾸만 빙빙 돌리고, 미안해하고, 그녀를 불쌍하게 여긴다.

하지만 오히려 불쌍한 사람은 나일지도 모른다.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솔직하게만 얘기하도록 하자. 이제 마음이 식었다고, 헤어지자고. 좀 더 냉정하고 차갑더라도 그렇게.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최고의 예우일지도 모른다.
복학 기다려준 여친? 최근사귄 여친?
복학한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군대를 기다려준 고마운 여자 친구가 있지만 복학하고 나니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요즘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있는데 만나면 여자 친구보다 훨씬 재밌고 신선합니다.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하면 ‘나쁜 놈’이라며 손가락질합니다. 여자 친구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싫지 않다고 해서 계속 만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여자후배에게도 마음이 갑니다. 지금 헤어지자고 하면 정말 ‘나쁜 놈’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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