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4℃
  • 구름많음강릉 21.6℃
  • 맑음서울 17.3℃
  • 구름많음대전 17.6℃
  • 구름많음대구 15.5℃
  • 구름많음울산 18.7℃
  • 구름많음광주 17.9℃
  • 구름많음부산 18.0℃
  • 구름많음고창 17.5℃
  • 구름조금제주 21.5℃
  • 맑음강화 15.5℃
  • 구름많음보은 15.7℃
  • 구름많음금산 17.5℃
  • 구름조금강진군 18.7℃
  • 구름많음경주시 19.0℃
  • 구름많음거제 17.8℃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중 어떤 만남들은 우리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면접을 생각해봅시다. 한 사람이 어떤 업종에 종사하게 되는가는 순전히 그 사람의 능력이나 의지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면접관이라 불리는 타인의 결정에 의해 영향을 받고, 심지어 알지도 못하는 타인들의 평판에 좌우됩니다. 또한 비즈니스 세계로 나가게 되면 여러분은 고객, 상사, 동료 등 여러분의 생존이나 당면한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타인에게 관철시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타인의 결정과 관련된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많은 경우 해결의 열쇠는 우리의 글과 말로 이루어지는 소통에 달려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책은 바바라 민토의 ‘논리의 기술’입니다. 이 책은 사실 경영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는 제안서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 책입니다. 그러나 일견 사무적으로 보이는 이 책의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들은 사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의사소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민토는 글이란 본질적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며, 글의 전달력과 파급효과는 세련된 문장이나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을 구성하는 방식에 좌우된다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시험이나 과제에 임하는 학생들의 전략은 주로 아는 것들을 모두 나열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제한된 시간에 평가를 해야 하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같은 내용이라도 생각을 전달하는 표현 방식에 매우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면접이나 설득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민토는 독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또한 짧은 시간에 글쓴이의 목적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명료한 도입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도입부를 통해 유혹한 독자에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피라미드 구조’를 제안합니다. 보통 독자들은 글의 핵심을 먼저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순차적으로 확인하며 정보를 얻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좋은 글쓰기란 타인이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배열하는 작업임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