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4℃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2.1℃
  • 구름조금대전 1.8℃
  • 맑음대구 4.1℃
  • 구름조금울산 4.9℃
  • 구름조금광주 4.2℃
  • 맑음부산 7.7℃
  • 흐림고창 1.5℃
  • 구름많음제주 8.0℃
  • 맑음강화 -3.1℃
  • 맑음보은 0.5℃
  • 구름많음금산 2.0℃
  • 구름조금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7℃
  • 구름조금거제 7.3℃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중 어떤 만남들은 우리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면접을 생각해봅시다. 한 사람이 어떤 업종에 종사하게 되는가는 순전히 그 사람의 능력이나 의지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면접관이라 불리는 타인의 결정에 의해 영향을 받고, 심지어 알지도 못하는 타인들의 평판에 좌우됩니다. 또한 비즈니스 세계로 나가게 되면 여러분은 고객, 상사, 동료 등 여러분의 생존이나 당면한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타인에게 관철시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타인의 결정과 관련된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많은 경우 해결의 열쇠는 우리의 글과 말로 이루어지는 소통에 달려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책은 바바라 민토의 ‘논리의 기술’입니다. 이 책은 사실 경영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는 제안서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 책입니다. 그러나 일견 사무적으로 보이는 이 책의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들은 사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의사소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민토는 글이란 본질적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며, 글의 전달력과 파급효과는 세련된 문장이나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을 구성하는 방식에 좌우된다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시험이나 과제에 임하는 학생들의 전략은 주로 아는 것들을 모두 나열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제한된 시간에 평가를 해야 하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같은 내용이라도 생각을 전달하는 표현 방식에 매우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면접이나 설득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민토는 독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또한 짧은 시간에 글쓴이의 목적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명료한 도입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도입부를 통해 유혹한 독자에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피라미드 구조’를 제안합니다. 보통 독자들은 글의 핵심을 먼저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순차적으로 확인하며 정보를 얻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좋은 글쓰기란 타인이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배열하는 작업임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관련기사





[아름다운 문화유산] 대구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대구시 동구 둔산동에 위치한 옻골마을은 자연생태, 사회생태, 인문생태를 완벽하게 갖춘 곳이다. 경주최씨의 종가가 살고 있는 이곳의 마을숲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비보숲이다. 비보는 부족한 곳을 보완하는 신라 말 도선 풍수이자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 풍수의 중요한 특징이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비어 있는 남쪽에 느티나무를 심어서 마을의 숲을 만든 것은 밖에서 들어오는 좋지 못한 기운과 홍수를 막기 위해서다. 3백 살의 느티나무가 모여 사는 마을숲은 아주 아름답다. 숲과 더불어 조성한 연못은 홍수를 막는 기능과 더불어 성리학자의 정신을 담고 있다. 성리학자들은 중국 북송시대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에 따라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은 연꽃을 닮기 연못에 심었다. 마을숲을 지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성리학의 상징나무다. 회화나무는 학자수라 부른다. 중국 주나라 때 삼공이 천자를 만날 때 이 나무 아래에서 기다렸고, 선비의 무덤에 이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옻골처럼 조선의 성리학자와 관련한 공간에는 거의 예외 없이 회화나무를 만날 수 있다. 회화나무를 지나 아름다운 토석담을 즐기면서 걷다보면 마을의 끝자락에 위치한 백불고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