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3.5℃
  • 구름조금강릉 14.6℃
  • 구름많음서울 12.4℃
  • 맑음대전 14.6℃
  • 구름조금대구 14.6℃
  • 맑음울산 13.9℃
  • 맑음광주 14.0℃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6℃
  • 맑음제주 13.3℃
  • 맑음강화 12.7℃
  • 맑음보은 13.7℃
  • 구름조금금산 13.7℃
  • 맑음강진군 13.9℃
  • 맑음경주시 13.8℃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존 퍼킨슨 ‘경제 저격수의 고백1’

이번에 추천하려고 하는 책은 존 퍼킨슨의 ‘경제 저격수의 고백 1(Confession of an Economic Hit Man)’이다. 이 책은 저자가 약 10년간 해온 경제 저격수(EHM)로의 역할을 바탕으로 집필됐다. 여러 나라의 피폐해져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그 나라의 민족지도자들의 의문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자신에 대한 분노, 죄책감,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에 대한 고백으로 무엇보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쓰인 책이다.

18, 19세기에는 앞선 군사·물리적 힘으로 약소국가를 식민지화해 값싼 노동력과 자연자원, 시장을 획득했다면, 20세기에는 총·칼이 아닌 말끔히 차려입은 양복과 수트케이스로 무장한 EHM들이 표적국가를 미국의 경제적 종속과 통재 하에 놓는 것이다. EHM들의 대표적인 방법은 민간기업의 일원으로 표적국가에 입국, 그 나라의 경제 분석, 경제개발계획 사업 제안, 터무니없이 높은 경제성장률 예측, 그리고 사업투자 결과인 경제성장률을 정당화하는 부채를 IMF, World Bank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표적국가의 경제개발 사업은 미국 굴지의 다국적 기업에 의해 실행되고, 표적국가는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예측된 경제성장을 이루지 못해 채무의 의무를 다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채권자는 채무상환을 위해 표적국가의 경제정책에 개입, 사회보장 및 공공 서비스의 축소 등을 요구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개발정책이 실행되는 데엔 반드시 표적국가의 지배 계층을 위한 물질적·정치적 보상 즉 부패를 통해 경제 정책이 집행됐다는 것이다. 반면 저항했던 지도자들은 쿠데타로 인해 정권에서 밀려 나거나 혹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죽게 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제3세계 국가들이-유독 자연자원이 풍부하고 경제·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정치적 부패, 빈약한 국민성 등으로 인해 후진국이 됐다고 인식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를 가능케한 존재가 있음을 이 책은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선진국가의 거대기업들에 의한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의 경제적 종속과 수탈이 왜 자유경쟁, 민주주의 등의 허울을 뒤집어쓰게 되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틀에서 물질적 가치 추구가 최상의 목표로 여겨지는 시대에 우리가 잊고 있던 더 중요한 가치들, 물질적 가치의 추구에서 희생됐던 것들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관련기사





[기자칼럼] '민주'도 '통합'도 '정의'도 없는 꼼수가 꼼수를 낳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총선 풍경은 차라리 막장 드라마에 가까웠다. 지난 2월 미래통합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미래한국당’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위성정당’을 창당하여 한국 정당정치 역사에 새 지평을 열었고, ‘위성정당은 없다’며 고매한 체 하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시민사회 연합정당 명목으로 ‘더불어시민당’을 내놓아 맞불을 놨다. ‘총선용 위성정당’이라는 비난에 휩싸인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위성정당 창당은) 망국적 야합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며 이를 합리화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의석을 더 얻고자 하는 게 아니다.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우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꼼수를 꼼수로 맞받아친 끝에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을 확보했다. 민주화 이후 정부 여당이 거머쥔 최대의 압승이었다. ‘개헌 빼고 전부 다’ 할 수 있다는 말에 민주당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조국 사태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로 총선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야당의 잇따르는 자충수와 50%대를 웃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