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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새로운 트렌드 스마트폰 영화 ‘파란만장’


지난겨울, 유난이도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던 날씨가 한풀 꺾기고 봄이 찾아 왔다. 개학을 하면서 새로운 얼굴들과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이 봄이 왔음을 실감나게 한다. 새로움을 알리는 봄.

나는 한해를 시작하는 계절에 새로운 창조적 시도를 한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 한다. ‘올드보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박찬욱 감독과 그의 동생 박찬경 감독이 만든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파란만장’이란 영화이다.

지난 6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아이폰4로 찍은 ‘파란만장’이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받아 이슈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영화가 만나면서 작품성 못잖게 실험정신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파란만장’은 33분 분량의 영화 전체를 모두 아이폰4로만 촬영했으며 극장에서 개봉한 세계 최초의 아이폰 영화이다. 이 영화가 만들어 지기 전에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는 많았지만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된 스마트폰 영화라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시도된 스마트폰으로 영화, 뮤직비디오 만들기의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작품으로서의 가치보다는 기념이나 기록적 의미에 더 치중해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다면 웹상에 장난으로 찍어 올라오는 동영상이나 셀프카메라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영화 ‘파란만장’은 이러한 기존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어버린다. 물론 부수적 장비 없이 아이폰 하나로만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획기적인 촬영도구의 선택으로 촬영에 사용되어지는 장비는 단지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단편영화 ‘파란만장‘의 내용을 보면, 밤에 낚시를 하던 한 남자(오광록분)의 낚시대에는 물고기가 안 잡혀한다. 그러던 중 큰 고기가 입질 하여 낚싯대가 크게 휜다. 좀처럼 끌려오지 않던 물고기를 힘들게 끌어 올리니 한 마리의 물고기가 하얀 소복의 여인(이정현분)으로 변한다. 죽은 여자의 시체로 오인한 남자는 너무 놀라 자신의 낚싯줄에 온 몸이 감겨 기절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인은 자신의 옷을 입고 자신은 그 여인의 소복을 입고 있다.

자신에게 막걸리를 권하는 이 여인, 알고 보니 그 여인은 귀신이 아니라 무당이고 정작 죽은 사람은 바로 그 남자였다. 무당인 여인은 굿 통해 저승에서 죽은 남자의 혼을 만난다. 무당여인은 자신의 몸을 빌려 저승에서는 딸로 아버지를 만나고, 이승에서는 아버지로 딸과 그 남자의 가족에게 한이나 여러 가지 당부의 이야기를 하고 떠난다는 내용이다.

단편영화 ‘파란만장‘은 제목에서 의미하듯이 여러 가지 곡절과 시련이 많고 변화가 심한 내용을 굿이라는 우리 민속 문화를 통해 한을 푸는 한국적 정서를 단순하면서 강하게 표현한 영화이다. 우리도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한번쯤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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