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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자본주의 4.0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지 며칠이 지났다. 아직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 책읽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자본주의 4.0”은 세계적인 경제평론가 아나톨 칼레츠키가 자본주의의 발전궤적을 18세기 후반부터의 실증자료를 토대로 살펴본 책이다.

자본주의 4.0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했다는 견해가 담긴 책이다. 이 책에서는 2008년의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자본주의가 새로운 단계로 진화되고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 즉 자본주의 4.0이라고 불리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자본주의 4.0시대에서는 정치와 경제의 관계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협력의 관계로 인식되어야 함이 제기되고 있다. 칼레츠키에 따르면 2008년의 금융위기는 하나의 투자은행이나 금융시스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정치철학과 경제시스템의 총체적 붕괴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 4.0 시대에서는 시장과 정부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해야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칼레츠키가 자본주의 발전사를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1단계는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유방임경제이고, 2 단계는 정부 역할이 강조되는 케인스 경제로써 시기적으로 대공황 이후를 의미한다. 하지만 정부 실패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와 실업률 동반상승 현상)이 발생하면서 다시 시장주의로 회귀하는 자본주의 3단계 시대로 보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 4 단계......

아나톨 칼레츠키는 자본주의 4.0과 이전의 단계의 뚜렷한 차이는 시장과 정부 모두가 불완전함으로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오류를 쉽게 범할 수 있는 존재라는 속성의 인정은 무기력함이 아니라 오히려 가능성을 넓혀주는 생각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는 “자본주의 4.0에서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와 적응력은 기업인과 금융인들뿐 아니라 정치인과 중앙은행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페이지, 246-247)

이 책에서 아나톨 칼레츠키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2008년의 금융위기에 대한 분석으로 자본주의 4.0의 논의를 시작하고 자본주의의 자기 진화단계를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설명하여 금융위기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아마도 과거의 자본주의가 승자를 위한 사회를 표방하였다면 자본주의 4.0은 공동체 의식 속에서 공생과 조화를 추구하는 감성적이며 따뜻한 자본주의를 의미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러한 자본주의 시대에 ‘나눔’과 ‘배려’는 모든 이들에게 한번쯤 생각할 필요가 있는 덕목일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 바쁘게 살고 있는 현재 우리의 삶 속에서 한번쯤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본다.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과 비평은 우리 계명인의 몫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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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