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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성에서 영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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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학기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제 수업을 듣는 신입생들은 대학에 입학 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지났다고,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은 한 학기 밖에 남지 않았다고 아쉬움 가득한 소리를 합니다. 또 자신이 생각한 대학 생활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고 공부, 사랑, 동아리 활동 등 모든 일에 조금만 더 최선을 다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도 합니다. 저는 학생들의 아쉬움과 후회 가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에게 배움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어떤 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나는 저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이어령 교수의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한 답을 찾았고 학생들 또한 그들 스스로 이 책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이 지면을 빌려 추천할까 합니다.

이어령 교수가 쓴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삶의 평생에 걸쳐서 지성을 추구해 온 학자가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는 심경과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절제 있는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어령 교수를 우리나라의 대표적 지식인으로만 알고 있었고 그의 창조적인 발상과 수사적이면서도 추상적인 글들을 그저 신선한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나이 70을 넘길 때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들을 했다면서, 그 일이란 바로 세례를 받은 것과 시집을 낸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을 펴내게 된 이유를 알려 주고 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왜 예수쟁이가 되었냐는 세간의 물음에 대해 답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교토 시절 진하게 느꼈던 신앙에의 갈구를 풀어낸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라는 시작품에서부터 시작하여 세례를 받을 때까지의 일상을 수상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을 단순히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책 또는 개인의 회심과 기독교적인 성찰을 기록한 책이라고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작가가 생각하는 지도자의 모습이나 철학적인 내용들도 아름다운 문학적 비유와 표현으로, 자칫 딱딱해질 법한 종교적 내용과 체험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령 교수는 이 책을 물을 마셔도 목이 마른 사람들, 인간이 인간으로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부딪힌 그런 사람을 위해 썼다고 합니다. 소위 지성과 영성의 문지방 위를 서성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면서 자신도 아직은 그 문지방 위에서 서성인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의 겸손한 고백이 지성과 영성 사이의 문지방 위에서 서성이는 혹은 넘나드는 많은 이들에게 혹은 그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그 앞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는 이들에게 큰 용기와 격려를 불어 넣어 주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대학 생활이 아쉬움과 후회만이 남는다고 말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밝을 미래를 위한 한 줄기의 빛을 발견하여 설렘과 기대, 감사와 행복함이 그들의 삶을 채우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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