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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학기부터 시행된 75분제 중간평가

설문조사 통해 75분제수업 56%이상 긍정적인 반응


우리학교는 지난 2009년 2학기까지 50분제 수업을 시행하다 학생들에게 수업의 부실화를 최소화하면서 내실있는 수업을 제공하고 학습효과 증대를 위해 2010년 1학기부터 75분제 수업을 도입했다.

현재 우리학교는 75분제와 50분제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3학점 이론강의 교과목만 75분제를, 이외 2학점 공통교양과 채플, 실기·실험수업, 야간수업, 대학원 수업 등은 50분제 그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75분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게 됐다. 이렇게 75분제를 시행한지 1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성과와 우리학교 구성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자 한다.

● 75분제 자세히 살펴보기
75분제는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전국 대부분 대학교들이 75분제를 도입하고 있다.

학사운영팀 김진균 선생은 “서울지역에 있는 대학이나 인근에 있는 대학들은 75분제를 시행해보니까 ‘50분 수업보다는 효율적이다’라는 평들과 75분제가 요즘 추세다보니 우리학교도 총장과 교수들의 적극적인 검토를 통해 시행하게 됐다”고 75분제 시행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우리학교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75분제 수업방식은 3학점 3시간 교과목을 75분 단위로 나눠 주 2회로 진행하는 수업을 말한다. 그리고 2학점 공통교양과 채플, 실기·실험수업, 야간수업, 대학원 수업 등은 50분제 현행유지다.

기존 50분제 수업방식은 50분씩 1시간과 2시간으로 나눠 주 3회 진행됐으며(3학점 교과목 기준), 수업을 듣는 수강생은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백명이 넘는 학생들의 출석을 부르다보면 남은시간에 심도있는 강의를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50분 수업은 1시간 단위로 1교시, 2교시로 진행되다가 75분 수업이 도입되면서 30분 단위로 1A교시, 1B교시, 2A교시로 교시표시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김진균 선생은 “75분제는 학생들의 효율적인 수업진행을 위한 대학 내의 하나의 운영정책이며, 75분제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의 대학교들이 75분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학교 측은 이번 75분제 수업추진을 위해 이미 시행한 대학들의 사례들을 비교분석하여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무회의에서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거쳤고, 학생지원팀을 통해 총학생회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학사운영팀 조재홍 팀장은 “처음에 50분제에서 75분제를 시행하자고 했을 때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이미 시행한다고 밝힌 정책에 대해서는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고, 내년에도 75분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75분제 도입의 성과
75분제 수업의 큰 성과는 수업의 효율성이 향상됐다는 점이다. 75분제 시행으로 학생들은 강의계획을 일관성 있게 구성할 수 있으며, 수업의 성격상 50분 수업으로 부족했던 토론식이나 세미나식 수업 같은 경우 수업흐름의 중단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50분 수업보다 수업진도가 보다 효율적이고 수업의 집중력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리학교와 같이 넓은 캠퍼스를 가진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단대나 강의실을 이동할 때 효과적이다. 기존에는 쉬는시간 10분 내에 이동을 해야했으나, 15분으로 늘어나면서 강의실 이동이 여유로워졌다.

김진균 선생은 “학교홈페이지 비사광장이나 학사운영팀 홈페이지 등을 모니터링을 항상 하고 있는데 별다른 문의사항이나 이의제기가 없는 것을 보면 학생들과 교수들이 75분제 시행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조재홍 팀장은 학생들에게 “75분제를 시행하기는 했지만, 학생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업에 잘 적응해주길 바라며, 수강신청 전 학생들은 웹정보시스템을 통해 철저한 사전준비로 개인시간표를 잘 구성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 학생과 교수들의 반응
본사에서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75분제 수업에 대해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75분제 수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란 질문으로 gokmu리서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56%, 반대 44%로 발표(2010년 12월 4일 기준)돼 학생과 교수들은 대부분 75분제 시행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유현조(문예창작학·3) 씨는 “수업의 질과 양을 늘려 더 많은 수업진도가 나가는 것은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시험범위가 많아지며 지금은 시계만 보고 지루한 감을 느끼게 돼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 같다”며 75분제 수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영원(기계자동차공학·3) 씨는 “공학인증(Abeek)을 하는 공과대학 학생은 졸업을 위해 전공필수 이수과목이 있다. 75분제 도입으로 전공과목들 간에 수업시간이 겹치는 경우가 생겨 수강신청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영(교통공학·2) 씨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동안 수업시간이 다르다. 이는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대학생이 됐다고 무조건 늘려야 한다는 것은 오류가 있지만, 대학생이라면 75분간 교수님의 강의에 충분히 집중하여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학교 교수들의 경우 김종세(법학·조교수) 교수는 “어떤 일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75분 수업을 하면서 처음에는 시간 개념이 익숙지 않아 힘들었으나 수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아 좋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성은(건축공학·교수) 교수는 “75분제 수업라는 새로운 방식을 효율적으로 진행 한다면 내실있는 수업이 될 수 있으며, 건축설계와 같은 실습수업은 일주일에 4~5시간이기에 75분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재영(화학·조교수) 교수는 “수업을 정각에 하다가 30분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이론 및 실기수업에 문제점 없이 여유롭게 진도를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대답하는 등 75분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타 대학의 경우는?
영남대학교는 지난 2004년 1학기부터 야간수업 외 모든 수업에 75분제를 도입했다. 경북대학교는 지난 2003년 2학기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도 2010년 1학기부터 75분제를 실시했다. 대구대학교의 경우도 50분제에서 75분제로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대학교는 75분제 시행 이후 요일별 수업시간 편성의 불균형과 점심시간 식당 이용 불편 등의 문제점이 발생됨에 따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영남대학교는 수업운영개선 연구위원회를 주축으로 75분제 개선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75분제 수업의 장단점과 개선점을 모색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수업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75분제 수업을 3학점(3시간) 교과목에 적용했고, 그 외 1·2학점 교과목과 야간수업은 75분제 수업을 시행하지 않고 기존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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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