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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장 맡은 신일희 총장 인터뷰

“대학생은 문화의 씨앗” …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주춧돌이 되길


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지니고 있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육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우리지역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대회는 이제껏 우리지역이 개최한 이벤트 중 가장 큰 행사로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시민문화 수준 또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 여러 이유로 대구가 침체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확신합니다.


2.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회 참가선수단이 우리나라 우리지역에 머무는 동안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고 지원해 최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구 시민들이 친절, 질서, 청결 덕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선진 문화시민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심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와 우리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대한민국, 그리고 대구의 친절한 이미지를 각인시켜 궁극적으로는 대구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대회가 끝나고 외국선수들이 모두 다 자기나라로 돌아가서 나중에‘대구’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 그 도시, 다시 가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3. 선수촌장의 역할은 무엇이며, 선수촌장으로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시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기본적으로 선수촌장은 선수촌 운영 전반을 관장하며, 선수촌 행사 주관 및 선수촌을 방문하는 각국 VIP 등 주요 인사 영접, 선수촌 운영과 관련해 유관기관 또는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업무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이 불편함 없이 평소 경기력을 유지해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그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4. 이번에 마련된 선수촌이 지금까지 열린 대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며, 어떤 분위기의 선수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습니까?
가장 큰 차별화를 꼽는다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최초로 선수촌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선수촌은 금호강의 아름다운 경관이 보이는 대구 율하동에 9개동 528가구(2032실) 규모로 새로 지었습니다. 다양한 평형과 규모에 선수와 임원 3천500여명이 투숙할 수 있는 공간이며, 등록센터와 진료소, 체력단련실 등 20여개의 부대, 편의시설을 운영해 선수, 임원 등 대회 관계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합니다.

또 참가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촌내 트랙연습장과 투척연습장을 갖춰 달리기 종목, 투포환, 해머, 창, 원반 던지기 등을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선수·임원들이 선수촌의 시설에 만족해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선수촌은 작은 지구촌입니다. 경기장에서는 개인의 명예와 국가의 위상을 위해 경쟁할 수밖에 없지만 경기를 마치고 선수촌으로 돌아오는 선수들은 더 이상 치열한 경쟁의 장이 아니라 지구촌의 작은 마을에서 인종, 종교, 이념을 뛰어 넘는 친구들이 됩니다. 그 안에서 선수촌 곳곳에서 다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우정을 나누며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과 대구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5.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선수촌장을 맡으셨는데, 중요한 행사마다 큰 역할을 담당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뛰어난 사람도 많은데 왜 이런 중책을 맡겼는지에 대해선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2003년 대구U대회 선수촌장의 경험을 살려 더 잘 해보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에 대한 신뢰라기보다 우리 계명대학교에 보내는 지역사회의 신뢰와 분부라 생각되어져 맡게 되었습니다.


6.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리학생들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며, 이러한 국제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이점은 무엇입니까?
대학생이 곧 문화의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는 우리학생들이 세계인들을 안방(대구)에서 맞아 자신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준비해 손님을 맞고 우리의 선진 문화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 등으로 참가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우리 계명대학교학생들이 향후 지역 문화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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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