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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료원 건립 공사,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현재 공정률 약 16%, 2018년 6월 완공 예정


우리학교 동산의료원 이전을 위한 건립 공사가 4년째 진행되고 있다. 높은 차단벽으로 둘러싸인 현장에선 공사가 한창이다. 기초공사를 마치고 새 의료원의 뼈대가 세워지고 있는 가운데, 새 의료원 건립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현 단계의 공사 진척 상황과 동산의료원 이전에 대한 의미와 기대효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동산의료원의 역사는 1899년 미국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제중원’으로부터 시작된다. 설립 117년을 맞이한 동산의료원은 21세기를 맞이하여 지역사회 의료발전을 선도하고자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계획 아래 새로운 1백년을 위한 새 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권배(의학·교수) 동산의료원장은 “새 병원 건립은 동산의료원이 준비하는 새로운 1백년의 전환점이 될 것이며, 대구광역시가 추진 중인 ‘메디시티 대구’를 선도적 위치에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미 2009년부터 의과대학, 간호대학, 의과학연구동이 새 의료원이 들어설 성서캠퍼스로 이전했다. 향후 의료원 이전이 완료되면 성서지역에는 약학대학을 포함해 지역 최대의 복합의료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새 의료원의 규모는 총 건축 면적이 4천1백30평에 달한다.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20층으로 1천33개의 병상과 1천3백54대 규모의 주차장 등으로 구성되며, 여기에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감염방지와 환자안정을 최대한 고려한 신개념 환자중심 시스템인 개실형(1인실) 집중치료실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뿐 아니라, 뇌혈관센터와 로봇수술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얼굴성형센터 등의 특화센터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새 의료원은 메디플라자(병동과 교육연구실 간 이동 통로)를 중심으로 좌측에 중앙진료부, 우측에 외래진료부를 연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강창역과의 연결을 통해 사람들의 이동을 편하게 할 계획이다. 병원 내에서도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고려했다. 이렇듯 새 병원 건립은 ‘환자를 최우선’에 두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새 의료원은 국내 병원 중 최초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임을 인증 받는 LEED(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과 세계 최대의 의료서비스 인증기관에서 주는 JCJ인증(시설기준)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태양열 가로등, 폐열회수 열교환기, LED 조명등, 지열에너지 이용 등의 에너지 절약 설비도입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되면 새 의료원은 와룡산과 금호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첨단 의료 환경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의료시설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효율 상승뿐 아니라 자연 채광에 의한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감 도모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으로 의료시설과 교육시설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신축 의료원 안에 교육연구시설, 교수연구실 등을 배치하여 의료 활동뿐만 아니라 연구 및 교육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특성화된 전문진료센터를 구축해 의과대학, 간호대학, 의과학연구동, 약학대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새 의료원 건립추진본부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은 약 16%이다. 당초 2015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계획이 늦춰지게 되었다. 건물 외벽을 통유리 형태로 하려 했지만 에너지 효율문제로 붉은 벽돌로 교체하기도 했다. 완공 예정일은 지난 5월 시공사 등 관련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2018년 6월로 최종 확정했다. 권태찬 새 의료원 건립추진본부장은 “새 병원이 건립되고 있는 부지의 대부분이 암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토목공사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그 외에도 복합적인 이유로 완공 예정일이 늦춰지고 있기는 하나 구조물을 앉히는 기초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현 과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보다는 완공이 미뤄지기는 하였으나 그만큼 더 완벽한 여건을 갖춘 시설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동산의료원은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치료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고, 진료량 평가에서 전 항목 1등급을 받는 등 정부가 실시한 다양한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미션&비전2020’을 선포하며 ‘2020년 국내 TOP 10 의료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환자 중심의 선진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의 일환이다. 한강 이남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으로 탄생한 동산의료원은 2018년 6월에 새 의료원으로 개원하면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얻은 명성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대구·경북 지역의 최대 병원으로서 메디시티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새로운 1백년을 준비하는 동산의료원에 거는 기대는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의 전반에 걸쳐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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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