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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목요철학원 ‘제600회 특집 목요철학인문포럼’

대학과 지역 넘어 ‘목요철학’ 위상 확보


지난 31일 계명목요철학원에서 주최하고 대구광역시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제600회 특집 목요철학인문포럼’이 동천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신일희 총장을 비롯한 학생, 교수, 대구시민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를 어떻게 기술하고 이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축사에서 신일희 총장은 “80년대 혼란한 시대를 겪으며 지금까지 이어 온 목요철학인문포럼의 정신을 생각하고 앞으로 대학을 넘어 사회 대중들에게 철학을 전하는 장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는 “우리지역에 인문학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장이 있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잘 이어져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이만열(숙명여대·역사문화학·명예교수)교수는 ‘식민주의 사관과 그 극복의 문제’, 강철구(이화여대·사학·명예교수)교수는 ‘서양사 서술과 유럽중심주의’, 백승균(계명목요철학원)원장은 ‘철학적 역사의식과 세계사적 평화이념’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백승균 원장은 “이번 6백회 특집행사를 통해 그 역사와 역사성을 반성하고 고찰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6백회를 다짐하며 큰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목요철학인문포럼은 1980년 10월 8일 철학과 ‘목요철학세미나’로 처음 시작돼 올해로 33년째를 맞이했으며, 2011년 이후에는 계명목요철학원이 설립되어 현재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목요철학인문포럼’, 학생 및 교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목요철학콜로키움’, 초·중등학생이 대상인 ‘철학인문교실’이 열리고 있다.

‘목요철학세미나’는 대학이라는 울타리와 대학생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넘고 지역을 넘어 전국 고유 브랜드로서 ‘목요철학’ 이라는 위상을 확보했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함으로써 ‘우리시대의 금자탑’ 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33년 동안 목요철학세미나에는 박이문, 윤사순, 장회익, 김형효, 김지하, 위르겐 하버마스, 칼-오토 아펠, 비토리오 회슬레, 슬라보예 지젝, 페터 슬로터다이크, 피터 싱어, 마사 누스바움 등이 참여했다.

<관련 기사 4면>



◈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이 말하는 '목요철학세미나'
"33년 역사를 통해 계명인의 인문학 발전에 큰 계기 되었으면…"


● 초대원장으로 6백회를 맞이한 소감
1980년 10월 8일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33년 동안 역사를 이어오면서 많은 위기도 있었지만 이렇게 6백회를 맞이하니 참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긴 역사를 위해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 됩니다. 앞에 이어온 정신을 바탕으로 계명인의 인문학을 고취하며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처음 목요철학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계기
1980년대는 시대정국이 혼란한 시점에 발표 및 토론 문화는 잘 형성 되지 않았습니다. 발표 및 토론 문화를 좀 더 발전시키고자 우리학교 철학과에서 학과단위 세미나로 시작해 점차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목요철학세미나는 변규홍, 김영진, 임순우 교수님들과 함께 힘을 합해 시작되었습니다.

● 목요철학인문포럼에 목요일은 무슨 의미인지
음양은 기본적으로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고, 오행은 인간의 생성로 소멸은 우주의 순환이치입니다. 오행의 순서는 목, 화, 토, 금, 수로 저희는 ‘목’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목’은 처음 시작을 의미하고 또한 생명이 용솟음 치는 날이 목요일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목요철학세미나가 생명이 용솟음치며 넓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인문학에 관심 없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과학 기술시대에 들어오면서 많은 학생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 쫓아가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이 세상에 전부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삶에 본질을 찾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러한 본질을 담당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대구시가 교육 도시인 만큼 인문학을 통해 시민 의식을 고취하며 대구의 자존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목요철학인문포럼에서 진행되는 질문, 토론의 방식을 학생들이 체득되어 이러한 문화가 확산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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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