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1.2℃
  • 구름많음서울 1.5℃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3.2℃
  • 구름조금울산 3.8℃
  • 맑음광주 4.4℃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0.4℃
  • 맑음제주 5.9℃
  • 구름많음강화 -1.7℃
  • 구름많음보은 1.0℃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2.7℃
  • 구름많음경주시 0.8℃
  • 구름많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계명목요철학원 ‘제600회 특집 목요철학인문포럼’

대학과 지역 넘어 ‘목요철학’ 위상 확보


지난 31일 계명목요철학원에서 주최하고 대구광역시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제600회 특집 목요철학인문포럼’이 동천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신일희 총장을 비롯한 학생, 교수, 대구시민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를 어떻게 기술하고 이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축사에서 신일희 총장은 “80년대 혼란한 시대를 겪으며 지금까지 이어 온 목요철학인문포럼의 정신을 생각하고 앞으로 대학을 넘어 사회 대중들에게 철학을 전하는 장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는 “우리지역에 인문학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장이 있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잘 이어져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이만열(숙명여대·역사문화학·명예교수)교수는 ‘식민주의 사관과 그 극복의 문제’, 강철구(이화여대·사학·명예교수)교수는 ‘서양사 서술과 유럽중심주의’, 백승균(계명목요철학원)원장은 ‘철학적 역사의식과 세계사적 평화이념’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백승균 원장은 “이번 6백회 특집행사를 통해 그 역사와 역사성을 반성하고 고찰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6백회를 다짐하며 큰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목요철학인문포럼은 1980년 10월 8일 철학과 ‘목요철학세미나’로 처음 시작돼 올해로 33년째를 맞이했으며, 2011년 이후에는 계명목요철학원이 설립되어 현재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목요철학인문포럼’, 학생 및 교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목요철학콜로키움’, 초·중등학생이 대상인 ‘철학인문교실’이 열리고 있다.

‘목요철학세미나’는 대학이라는 울타리와 대학생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넘고 지역을 넘어 전국 고유 브랜드로서 ‘목요철학’ 이라는 위상을 확보했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함으로써 ‘우리시대의 금자탑’ 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33년 동안 목요철학세미나에는 박이문, 윤사순, 장회익, 김형효, 김지하, 위르겐 하버마스, 칼-오토 아펠, 비토리오 회슬레, 슬라보예 지젝, 페터 슬로터다이크, 피터 싱어, 마사 누스바움 등이 참여했다.

<관련 기사 4면>



◈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이 말하는 '목요철학세미나'
"33년 역사를 통해 계명인의 인문학 발전에 큰 계기 되었으면…"


● 초대원장으로 6백회를 맞이한 소감
1980년 10월 8일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33년 동안 역사를 이어오면서 많은 위기도 있었지만 이렇게 6백회를 맞이하니 참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긴 역사를 위해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 됩니다. 앞에 이어온 정신을 바탕으로 계명인의 인문학을 고취하며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처음 목요철학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계기
1980년대는 시대정국이 혼란한 시점에 발표 및 토론 문화는 잘 형성 되지 않았습니다. 발표 및 토론 문화를 좀 더 발전시키고자 우리학교 철학과에서 학과단위 세미나로 시작해 점차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목요철학세미나는 변규홍, 김영진, 임순우 교수님들과 함께 힘을 합해 시작되었습니다.

● 목요철학인문포럼에 목요일은 무슨 의미인지
음양은 기본적으로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고, 오행은 인간의 생성로 소멸은 우주의 순환이치입니다. 오행의 순서는 목, 화, 토, 금, 수로 저희는 ‘목’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목’은 처음 시작을 의미하고 또한 생명이 용솟음 치는 날이 목요일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목요철학세미나가 생명이 용솟음치며 넓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인문학에 관심 없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과학 기술시대에 들어오면서 많은 학생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 쫓아가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이 세상에 전부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삶에 본질을 찾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러한 본질을 담당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대구시가 교육 도시인 만큼 인문학을 통해 시민 의식을 고취하며 대구의 자존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목요철학인문포럼에서 진행되는 질문, 토론의 방식을 학생들이 체득되어 이러한 문화가 확산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