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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의 꿈을 놓지 않고 28년 동안 활발히 활동 중인 나인용 동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계명인이 되길”


● 개교 60주년 기념 동문 특집·비사人- 6


<나인용 동문 약력>
1981년 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입학
1988년 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1987년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 입사
1994년 한겨레신문 디자인칼럼리스트 역임
2005년 대구 지하철 내장재 개발 심의위원
2006년 대구 산업디자인전람회 심사위원
2009년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인가 심사위원
2011년 중소기업훈련컨소시엄 운영위원
현, 대구보건대학교 의료환경디자인계열 교수


나인용(산업디자인·81학번) 동문은 14년 동안 기업체에서 다양한 디자인 활동을 펼쳐 우수한 제품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현재는 대구보건대학교 경영부총장을 역임하면서 디자인계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개교 60주년을 맞아 나인용 동문을 만나 28년 동안 디자인 활동을 하면서 느낀 삶과 모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들어보았다.

● 중학교 2학년 첫 미술 시간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나인용 동문이 미술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며, 당시 미술선생님께서 소묘 실습에서 소질이 있다고 칭찬해주시면서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다.

미술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잘하는 일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미술 활동에 열중하였다. 특히 중학교 미술선생님께서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서는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양한 직업군이 생길 것이다’는 지도에 더욱 미술 활동에 매진했다. 그러나 미술 활동은 그렇게 순탄치 않았다.

집안에 장남이 미술 계통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또한 대학교 진학을 앞둔 시기에 집안이 어려워져, 한 때는 미술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 그래서 미술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으로 입시를 준비했지만, 미술을 포기하기 어려웠다. “제가 초·중·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인정을 받은 미술을 내려놓기 어려웠어요. 다시 생각을 바꾸어 제 꿈을 위해 미술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죠”라고 진학 동기를 밝혔다.

● 미술에 관한 꿈을 찾아서
미술대학으로 진학을 결심한 후 여러 대학을 알아보던 중 우리학교 미술대학이 지역에서 우수한 교수와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우리학교 대명 캠퍼스에서 첫 대학 생활을 시작한 나인용 동문은 자유롭고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대학 생활을 보낸 점에 만족했다. 또한 선배 및 동기들과 추억을 쌓으며, 미술에 대한 작품 세계에 대한 토론했던 것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한다. 2학년이 되면서 학과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온 후 미술대학 여러 학과 중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루는 도서관에서 이태리 디자인 잡지를 우연히 보면서 그 안에 실린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태리 디자이너 인터뷰를 보았다.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의 활동을 보면서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고 그 중에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막연히 그림만 그리는 것이 미술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미술 학문에 폭 넓음을 알게 되었고, 특히 산업과 융합된 산업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으면서 2학년 때 미술대학의 여러 학과 중 산업디자인과를 지망하게 되었다.

처음 지망한 산업디자인과는 완전히 불모지였다고 한다. “제가 2학년에 올라가면서 디자인을 전공한 교수님 한 분이 부임하셨죠. 처음 시작하는 학과라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수도권에 비해 학문시스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나 부족한 환경에서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더 많이 노력했어요”라고 말했다.

지금은 우리학교에 산업디자인계열 동문이 많이 있다고 한다. 수도권에 비해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동문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 덕분에 우수한 기업체에서 디자이너로 활약 중이다. 디자인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학교에서 밤을 센 적도 많았다. 이렇게 밤을 세며 디자인 공모전을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가 결실이 맺어 기아자동차에 입사하게 되었다. “기아자동차에 입사하게 되었을 때는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았죠. 저는 산업디자인의 꽃은 자동차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자동차의 경우 디자인, 마케팅, 엔진공학이 융합되어 탄생하는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에 입사 후 그에게 처음 맡게 된 일은 자동차 발판을 디자인하는 일이었다. 당시 같이 입사한 동기들을 보면 수도권 대학교를 졸업한 동기들이 많아 그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더욱 열심히 디자인 공부를 했다. 동기들이 디자인 스케치 한 장을 그릴 때 나인용 동문은 디자인 스케치 두 장을 그리며 생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많은 자동차 디자인에 참여했고, 임원들의 인정을 받아 7여년 동안 기아자동차 디자인팀의 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길
1997년 우리나라 경제위기와 함께 기아자동차 회사가 파산했고, 나 동문은 2000년 3월 지인의 소개로 고향에 있는 대구보건대학교 의료환경디자인계열 교수로 임용되었다. “대구의 디자인 산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어요”라고 당시 마음을 표현한 나인용 동문은 그 후 14년 동안 대학에서 생활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대구에 있는 중소기업과 연계해 지역 사회 산업디자인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어 “내가 졸업한 대학이 벌써 60주년을 맞이한 점에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제2의 도약이라 생각하고 총장님 이하 학교 구성원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 계명대학교가 세계의 명문대학이 되었으면 한다”고 축하메세지를 전했다. 끝으로 모교 후배들을 위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고, 특히 젊음의 특권인 도전정신으로 어려운 일을 피하지 말고 즐길 줄 아는 계명인이 되었으면 한다”는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꿈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간혹 자신의 상황적 여건 속에서 꿈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 꿈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도 있다. 이번에 만난 나인용 동문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한결같이 28년을 달려왔다. 우리도 그의 삶을 본받아 결과보단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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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