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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1학기부터 75분제 수업 실시

경북대, 영남대 등은 타 대학들 이미 실시 중

2010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시 강의시간표 꼼꼼히 챙겨야


지난 12일, 교무처장 명의로 2010학년도 1학기부터 기존의 50분제 수업과 함께 75분제 수업을 병행하여 실시한다는 공고가 발표됐다.

이번 75분제 수업 실시는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논의되어 오다가 올해 본격적인 시행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실시하게 됐다.

75분 수업은 수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3학점 이론강의 교과목에만 해당되며 그 외 2학점 공통교양 교과목, 채플, 실험, 실기 과목 등은 50분제 수업을 유지한다.
2010학년도부터 실시되는 75분제 수업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학교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 75분제 수업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학습의 효율성 증대다. 기존의 50분제 수업방식은 50분씩 1시간과 2시간으로 나눠 일주일에 총 세 번 진행됐지만(3학점 교과목 기준) 75분제 수업방식은 75분 강의를 일주일에 두 번 진행한다. 50분 수업의 경우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백명이 넘는 학생의 출석을 부르고 남은 시간에 심도 있는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또한 50분 강의를 연강으로 하는 경우는 수업시간이 너무 길어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 반면 75분 수업의 경우 50분 수업 연강보다 부담이 덜하고 50분 수업 보다는 시간이 넉넉해 훨씬 충실한 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시간 때문에 제대로 진행하거나 시도하지 못한 토론식 수업, 세미나식 수업이 가능해져 강의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또 우리학교와 같이 대형캠퍼스를 가진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강의실을 이동할 때 효과적이다. 기존에는 쉬는 시간 10분 내에 강의실 이동을 해야 했지만, 쉬는 시간이 15분으로 늘어나면서 강의실 이동이 훨씬 여유로워 진다. 이외에도 75분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들과 체육, 문화 등 각종 교류가 쉬워질 것이다.

◎ 75분제 수업의 단점
2010학년도부터는 50분제와 병행하여 실시한다. 이렇게 되면 2학점짜리 공통교양과목이나 실험, 실습과목을 끝낸 학생들이 다른 강의실로 이동하면 소음이 발생해 75분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2교시에 공통교양과목 수업은 9시 50분에 끝난다.

반면 75분제 수업의 경우 10시 15분에 수업이 끝난다. 50분에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이동하면서 소음을 낼 수 있다. 이에 학사운영팀 김진균 선생은 “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을 배려해주고, 소음이 최소화되도록 학생·교수 모두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단점은 점심시간 문제다. 지금은 12시부터 13시로 점심시간이 정해져 있어 가급적 이 시간대에는 수업을 배정하고 있지 않지만, 75분제 수업에서는 12시부터 13시까지의 점심시간을 고려하면 편성 가능한 수업유형이 15개에서 10개로 줄어들어 기존의 50분제 수업보다 비효율적이다.

이와 관련해서 김진균 선생은 “가급적 점심시간을 피해 수업을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2교시와 5교시 중에 공강시간을 만들어 다양한 시간대에 학생들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공통교양과목과 채플, 전공과목을 함께 들을 경우 자칫 시간표를 잘못 짜게 되면 6시를 넘겨서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수강신청 전 학생들의 철저한 사전 계획이 요구된다.

◎ 타 대학은 어떤가?
서강대, 숭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의 서울 주요대학을 비롯해 경북대, 영남대 등 지역 대학들은 이미 75분제 수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2003학년도 2학기부터, 영남대는 2004학년부터 각각 실시했다. 그 외 대구대의 경우 내부문제로 75분제를 일부 추진하다 50분제로 다시 바꿨고 대가대는 아직 실시하고 있지 않으나 곧 실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는 75분 수업제 실시 후 문제점이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과 총학생회 임원이 만나 간담회를 가졌으며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영남대의 경우 75분제 개선 설명회를 열어 75분제 제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 우리학교 75분제 수업 추진 상황
우리학교는 이번 75분제 수업 추진을 위해 이미 시행해 온 대학들의 사례들을 비교·분석하여 좀 더 시행착오가 적은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이미 타 대학들의 사례들을 철저히 분석해 교수회의에서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거쳤고, 학생지원팀을 통해 총학생회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학사운영팀 김진균 선생은 “75분 수업제에도 분명히 장·단점은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점이 생긴다면 즉각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50분 수업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야간대학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75분제가 적용될 경우 야간수업은 3교시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우 비효율적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75분제 수업제 시행을 모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 “1학기 수강신청에 앞서 많은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앞으로 학교 신문과 학교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홍보방침을 밝혔다.

◎ 75분제 여론의 추이는?
75분제 수업 실시 소식을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서로 엇갈렸다. 정정우(통상학·2) 씨의 경우 “당장은 75분제가 좋을 것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75분 수업이 50분 수업보다 집중력이 떨어져 결과적으로는 수업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75분제 수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김영진(유아교육학·1) 씨는 “50분 수업과 100분 연강을 75분씩 두 번에 걸쳐 한다면 지금보다는 좋을 것 같다”며 “쉬는 시간이 15분이나 돼 넉넉하게 강의실 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그러나 “내년부터 우리학교에서 75분제 수업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홍보부족을 지적했다.

모든 것이 그렇듯 75분제 수업에도 장점과 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행착오를 줄여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냐는 것이다. 학교 측은 사전에 교수와 학생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행 후에도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완책을 강구하여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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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